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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여중 학생회, 목도리 짝꿍 찾기 프로젝트 기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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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여중 학생회, 목도리 짝꿍 찾기 프로젝트 기부활동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12.22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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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자치활동, 전교생 뜨개질해 동네 어르신께 목도리 기부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구례여자중학교(교장 성금죽)는 연말연시 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학생자치회 주관 뜨개질 기부활동을 실시했다. 올해는 ‘기부활동이 눈에 보이는 경험’을 위해 학생자치회에서 많은 고민 끝에 직접 목도리를 짜서 구례에 계신 어르신께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부용 목도리 완성 후 본인의 목도리도 만들어 코로나로 얼어붙은 사회분위기를 녹이고, 모두의 마음방역을 하자는 취지다. 뜨개질이 서툰 1, 2학년을 위해 3학년 뜨개질 멘토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르쳐주기도 하고,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받아 끝내는 전교생 200명 모두가 목도리를 완성했다.

기부 방법은 본인이 직접 동네 어르신을 기부 대상으로 선정해 엽서를 쓰고 그림을 그린 후 1:1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서로의 할머니에게 찾아가 기부하는 친구, 길을 걷다 만난 할아버지에게 선물한 친구, 평소 인사만 드렸던 뒷집 할머니 등 마을 어르신께 직접 짠 목도리를 기부했다.

각 교과가 연계해 엽서쓰기(도덕과), 환경교육(과학과), 뜨개질교육(가정, 진로) 등 의미 있는 활동으로 학교공동체 모두가 함께했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포장용지가 아닌 식물성 소재로 만든 천주머니를 구입해 목도리를 포장하는데 사용했다. 몇몇 학생들은 어르신께 보내는 엽서에 곡식주머니와 장바구니로 재사용해 줄 것을 부탁하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서투른 실력 때문에 3번의 도전 끝에 완성해 낸 1학년 한 학생은 “기부한다고 생각하니, 끝까지 제가 완성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실이 자꾸 꼬여서 이상했는데, 점점 실력이 괜찮아졌다. 뿌듯하”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성금죽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기부활동을 통해 작은 정성으로 내 이웃을 살피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민주시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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