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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양 교육장 "아토피 치료통해 작은학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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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양 교육장 "아토피 치료통해 작은학교 살린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2.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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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교육지원청 '아토피 숲속학교 그린테라피' 프로그램 눈길
생기약국 정용준 약사, 선재한의원 오경석 한의사 프로그램 참여
기호균 피부과 전문의, 마인드스토리 박종석심리상담사 주도
2024년 아토피 주치의제, 치과·안과 연계 운영 등 예산과 역량 투입
▲아토피 치유를 위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희망과 소망을 담아 진행된 그린테라피 프로젝트가 1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됐다.
▲아토피 숲속학교 그린테라피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희망과 소망을 담아 진행된 그린테라피 프로젝트가 1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 됐다.

이재양 장성교육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가 차근차근 실현돼 지역민과 교육관계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장성교육지원청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8일까지 한달 동안 축령산 편백림 일원에서 아토피 치유프로그램인 '그린테마라이프'(이하 그린테라피)프로그램을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축령산 편백림과 모암산 저수지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에서 진행됐고 아토피때문 힘들어하는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참여해 산책과 힐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 학생들이 어떤 치유프로그램에 참여했는지 알아보고 2024년 새해 계획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strong>▲ 그린테마라이프를 통해 작은학교 살리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이재양 장성교육장</strong>
▲ 그린테마라이프를 통해 작은학교 살리기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는 이재양 장성교육장

약사·한의사·피부과 의사·숲해설사·심리상담사 참여=이재양 장성교육장은 "어른들의 환경 훼손의 결과가 아이들 아토피 피부질환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어린이들을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아토피 치유학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특히 장성군민과 서삼면민들의 협조와 동참 추진의 동력이 됐다"면서 "내실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그린테라피 프로그램은 아토피 처방을 전문으로 하는 생기약국의 정용준 약사와 어린이들을 위해 진맥과 처방은 물론 보약까지 제공한 장성군 소재 선재 한의원 오경석 한의사가 프로그램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장성군 서삼면 출신의 기호균 피부과 전문의와 아동·청소년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는 마인드스토리 박종석 심리상담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백암산 국립공원의 숲 해설사와 놀이문화센터의 놀이 심리상담사들이 대거 참여해 이재양 교육장의 기획의도를 현실화했다.


▲통합건강 전문 약사인 정용준 약사가'숲이 보낸 처방전'이라는 주제 특강에서 피부질환의 원인과 처방을 설명하고 있다.
▲통합건강 전문 약사인 정용준 약사가 '숲이 보낸 처방전'이라는 주제 특강에서 피부질환의 원인과 처방을 설명하고 있다.

◇정용준 약사 '숲이 보낸 처방전' 프로그램 진행=그린테라피 첫 번째 과정으로 장성군교육지원청 아우름실에서 장용준 약사의 아토피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강의는 어린이들이 건강 주권을 회복해 스스로 잘 이해하고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정용준 약사는 '숲이 보낸 처방전'이라는 주제 특강에서 "피부질환의 원인도 자연에 있고 해법도 자연에서 찾아야 한다"며, "특히 아토피는 어린이들의 음식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약사는 "봄날 다사로운 햇살처럼 우리 어린이들의 아토피 질환이 치유돼 건강하게 성장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 백암산 국립공원 입구 숲 체험장에서 남문옥 숲해설가의 주도로 이루어진 숲속 활동.
▲ 백암산 국립공원 입구 숲 체험장에서 남문옥 숲해설가의 주도로 이뤄진 숲속 활동.

◇두번째 프로그램은 숲해설가 주도로 숲속에서 놀이 진행=두번째 프로그램은 이재양 교육장과 함께 방문한 백암탐방안내소에서 남문옥 숲해설가의 주도로 진행됐다. 특히 도토리를 이용한 다람쥐의 겨울나기 놀이에 참여했는데 1시간 넘게 이어진 활동으로 초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땀이 날 만큼 진지하게 참여해 고요했던 숲속이 시끌벅적한 소리로 메아리쳤다.

이 자리에 함께 참여한 장성교육지원청 정소란 장학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장성군민들과 도의회, 군의회 관계자 뿐만이 아니라, 산림조합이나 주민자치회 등에서 모두 발 벗고 나서 진행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정 장학사는 "아토피로 고통받받는 학생들을 위해 서울 용산역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재 한의원 오정석 원장이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와 치유방법에 대한 안내와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재 한의원 오정석 원장이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와 치유방법에 대한 안내와 처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와 치유방법 안내=세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22일 장성군교육지원청과 장성군 영천로에 위치한 선재한의원(원장 오정석)에서 진행됐다. 오정석 원장은 한방에서 바라보는 아토피와 치유방법에 대한 안내와 함께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맥과 상담활동을 실시했다.

오 원장은 진맥 이후 결과에 맞는 침과 뜸 등 즉시 처방과 함께 필요한 경우 별도의 한약을 무료로 조제해주는 등 열정을 쏟았다. 선재한의원에서 진맥과 침, 뜸치료를 받은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무섭고 아플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맞아보니 침 맞는 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녀의 진료 과정에 참여했던 장성 서삼초 학부모는 "오정석 선재한의원의 열정에 감사하다"면서 "(오 원장을) 자랑스러운 장성 군민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기호균 피부과 전문의가 아토피의 원인과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기호균 피부과 전문의가 아토피의 원인과 치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기호균 피부과 전문의 참여 맞춤형 치료 안내=아토피 숲속 학교 그린테라피 네 번째 주제는 장성군 서삼면 출신의 기호균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아토피 치유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동에서 진료 활동을 펼치는 기호균 원장은 피부안심스쿨 강의에 이어 참가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밝은 얼굴 피부과' 기호균 원장은 "2024년에는 어린이들을 정기적으로 검진해 각각 맞춤형 처방을 내려 꾸준히 치료가 이뤄져서 아이들이 아토피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생태 놀이 맨발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서삼초에서 진행된 생태 놀이 맨발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맨발 황톳길 걷기와 학부모 마인드스토리 상담=그린테라피의 다섯 번째 프로그램은 작은 학교 실리기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장성군 서삼초등학교 운동장과 강당일원에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먼저 서삼초등학교 강당에서 다양한 놀이 활동을 전개하는 등 웜업이 끝난 후 서삼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황톳길 맨발걷기에  도전했다.

또 어린이들의 활동시간에 맞춰 교내에 마련된 다른 공간에서는 학부모들이 마인드스토리 심리상담센터의 박종석 대표와 함께 어린이들의 특성과 역량에 따른 자녀교육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자녀와 함께 장성군으로 이주한 어머니는 "장성교육지원청에서 제공한 주거시설과 다양한 교육 혜택에 만족한다"면서 "이번에 진행된 아토피 프로그램도 좋았는데 내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는 데 큰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마인드스토리의 놀이심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
▲마인드스토리의 놀이심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
▲숲정이 펜션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족욕체험에 참가하고 있다.

◇숲정이 펜션에서 불멍, 족욕체험으로 마무리=아토피 숲 학교 그린테라피 프로그램의 마지막 회기는 서삼면의 숲정이 펜션에서 진행됐다. 숲정이 펜션은 모암산 저수지와 축령산 편백 숲 자락에 위치해 있는데 참가자들은 족욕 체험장, 숲 놀이, 밧줄 놀이 체험장, 활동 강당과 식당 등을 이용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불멍’프로그램에서는 화로를 중심으로 둥그렇게 자리한 가족들끼리 군고구마를 굽고 함께 나눠 먹으면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감상하고 추억에 잠기고 웃고 떠드는 시간도 가졌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친 후 한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마지막이라니 아쉽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 내년에는 서삼초로 전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한 모든 시간이 감사하고 좋았다"며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아토피 치유활동이 마무리됐다.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아토피 치유활동이 마무리됐다.

◇2024년 아토피 주치의제, 치과·안과 연계 운영=이재양 교육장은 축령산 편백숲, 모암저수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장성군 서삼면에 위치한 서삼초등학교를 친환경 아토피 안심 학교로 지정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해' 대한민국 작은 학교 살리기 모델'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이재양 장성교육장.

이재양 교육장은 "2024년에는 아토피를 넘어서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갖게 할 최상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정기적 검진과 치료를 시행하는 아토피 주치의 제도와 피부과는 물론 치과나 안과와도 지속적 연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에도 서삼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아토피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에 더 많은 예산과 역량을 투입 할 계획"이라며, "1단계 과정이 끝나면 어린이들의 진로역량과 학습역량을 강화해서 어린이들의 건강과 학습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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