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암시 언어, 행동, 상황적 신호 파악하는 게이트키퍼 양성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
해남고등학교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보고, 듣고, 말하기’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3학년 학생들에게는 교사를 통한 학급별 교육이 이뤄졌고 특별히 1, 2학년 37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자치회와 또래 상담 동아리 소속 24명 학생이 1일 학생 강사로 나서 “보고, 듣고, 말하기” 자살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자살 예방 교육에 1일 강사로 참가한 학생들은 사전에 전문가로부터 청소년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우울감의 원인, 또래의 자살을 막기 위해 돕는 방법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강사로 참여한 학생자치회 홍보국 이예은 학생은 “사전에 자살 예방 교육을 받고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 특히 누군가에게 교육한다는 것이 처음이라 떨렸지만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 듣고, 말하기' 교육은 자살을 암시하는 언어, 행동, 상황적 신호를 보는 보기단계, 실제 자살 생각을 묻고 죽음의 이유와 삶의 이유를 적극적으로 돕는 듣기단계, 안전 점검 목록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의뢰하는 말하기 단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주변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수 있는 생명지킴이(게이트키퍼)를 양성하는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종만 교장은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또래 학생들이 1일 강사로 교육을 시행하도록 했는데 효과가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명지킴이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살 예방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습득해 가족·친구 등 주변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