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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더라도 피하지 말자" 전상현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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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더라도 피하지 말자" 전상현의 깨달음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9.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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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더라도 피하지 않아야 한다"

[온라인뉴스팀]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전상현(24)이 또 한번 성장을 했다. 전상현은 지난 8일 LG 트윈스와의 광주경기에서 귀중한 세이브를 했다. 3-2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에 나서 라모스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잠재웠다. 9회도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차 승부를 지켜냈다.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빛나는 모습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그것도 8회에 등판했고 상대도 31홈런을 기록 중이 라모스였다. 특히 라모스는 블론세이브를 안긴 당사자였다. 8월 18일 잠실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으나 추격의 홈런을 맞았다. 이후 동점까지 내주고 불론세이브를 했다.

라모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3-1까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한복판 볼을 던져 파울을 유도했고, 스플리터를 구사해 선 채로 삼진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살 떨리는 한 점차 승리를 지키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마무리 투수가 어떻게 던져야 한다는 점도 다시 한번 깨닫은 순간이었다.

전상현은 "마무리 투수로 LG와의 처음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를 했다. 라모스에게 홈런 맞았다. 생각했다. 볼넷으로 점수 주지 말고 차라리 맞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오늘 세이브는 마무리 투수로는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더 성장하려면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오늘 경기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7월부터 셋업맨에서 마무리 투수로 전환했다. 이제는 자신이 마지막 투수였다. 점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는 "내 뒤에 아무도 없다는 부담이 가장 컸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8회와 똑같이 했다. 이것저것 알게되고 결과도 안좋다보니 더 부담되고 자신감도 떨어졌다. 지금은 다 내려놓았다. 지더라도 자신있게 후회없이 던지다는 생각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상현의 성적은 2승1패1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45. 이제는 홀드보다 세이브가 많아졌다. 2개의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상현은 "최근 세이브를 해도 경기내용이 만족하지 못했다. 요즘 구위와 밸런스 좋아지고 있다. 마무리 투수를 해보니 많이 부족하다. 성장하려면 보완하고 준비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장의 증후도 있다. 신무기 스플리터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라모스를 잡은 것도 스플리터였다. 그는 "셋업맨을 할 때 조금씩, 여유있는 상황에서 던졌다. 마무리 투수가 되면서 비중을 높였다. 생각보다 잘 들어가고 결과가 좋아 많이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이번 주가 중요하다. 개인기록은 욕심없다. 팀 성적이 좋아 가을야구가 나의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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