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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하고 감동적인 여행 이야기 '길에서 쓴 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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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하고 감동적인 여행 이야기 '길에서 쓴 일기' 출간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7.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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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점순/도서출판SUN/ 256p/ 신국판/ 15,000원/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낯설고 두려운 세계와 만나는 여행을 통해 세상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 진솔하고 감동적인 여행 이야기가 출간됐다.(최점순/도서출판SUN/ 256p/ 신국판/ 15,000원, 사진)

이 책은 저자의 인생 중 가장 잊지 못할, 중국 신장지역을 두 달간 혼자 여행한 기록이다. 위험하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렸던 그 여행 중, 오랫동안 저자를 억눌렀던 어떤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무엇보다 우루무치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저자에게 놀라운 경험이었고, 그를 통해 일생동안 자신을 구속해왔던 커다란 족쇄에서 풀려난 느낌을 받았으며, 그날 이후 지난날의 어리석고 부끄러웠던 자신을 새롭게 끌어안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여행을 다녀온 후 희귀성 난치질환이라는 진단과 동시에 항암 치료로 이어지는 수술까지 받았던 저자는 여행이란 세상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저자에게 여행은 그 어떤 대상과 상관없이 스스로 가장 비천해지고, 작아지고, 가난해지고, 보잘것없는 존재가 되는 시간이었다. 아침을 맞이하는 일이 견딜 수 없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이 삶인지 죽음인지 애매하게 여겨질 때면, 그런 곳을 향해 혼자 떠나곤 했다.

집, 가족,  미래 그리고 나 자신, 그것들이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지, 뜨거운 불구덩이 같은 세계에서 더 큰 불구덩이 속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면 자신만의 세계의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그래서 마치 누군가와 내기를 하듯 거대한 공포와 불안 속으로 뛰어든 일이 저자에겐 곧 여행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떠난 여행이 저자에게 힘이 되고 삶을 견딜만하게 했다. 떠나는 것은 오롯이 홀로 있는 일이었고, 지금의 상황보다 더 낯설고 두려운 세계와 만나는 일이었다. 그 세계에 이르면 자신을 짓누르던 억압들이 가벼워지고 비로소 자신을 환대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한 모든 과정의 기록이 오롯이 이 책에 담겨있어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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