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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사람좋은 김춘호' 행정국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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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사람좋은 김춘호' 행정국장은 누구?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6.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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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젊은피, 예산과장, 총무과장 등 주요 보직 거쳐
업무역량, 평판도, 청렴도 부분에서 고루 좋은 평가 받아
상황 판단력 뛰어나고 기존 관행적인 업무 개선의지 강해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22일 오전 열린 전남교육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능력있고 참신’, ‘혁신적인 인사’, ‘능력과 인품’, ‘폭넓은 리더십’, ‘포스트 코로나19’등 갖은 미사여구를 동원해 7월 1일자 일반직 공무원 정기인사 기조를 설명한 장석웅 교육감의 선택은 김춘호(金春鎬 53, 사진) 총무과장이었다.

전남 강진 출신의 김 신임 행정국장 직무대리는 지난 1989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후 순천전자고 행정실장, 전남교육청 홍보담당관 홍보팀장, 해남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전남교육청 예산정보과장, 총무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장석웅 교육감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행된 4차례 인사에서 업무역량, 평판도, 청렴도 부분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등 장 교육감의 신임이 두텁다.

특히 총무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일반직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소통 중심의 창의·혁신적 조직문화 구축에 탁월한 역량을 보였다. 일찍부터 행정국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서기관 승진 2년차라 1년여간 직무대리 체제로 직무를 수행해야 해서 장석웅 교육감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됐다.

장 교육감이 '직무대리'라는 꼬리표를 붙이고도 김 국장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2명의 전임 행정국장들의 임기가 1년으로 짧아 조직의 안정성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점이 꼽힌다. 상하위계 질서가 엄중한 행정직 공무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연공서열 위주로 인사를 하다보니 1년 임기의 국장들이 2회 연속 배출됐다.

이같은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피 김 국장을 작심하고 발탁했고 향후 장 교육감은 행정조직의 전면적인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재임 2년간 두 차례에 걸친 행정직 공무원들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인해 위축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심기일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김춘호 신임 국장은 엄청난 독서량 때문인지 기획력이 뛰어나며 기존 타성에 젖은 업무 관행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려는 개선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맘도 약하고 정도 많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집안의 막둥이로 효자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하지만 업무면에서는 뛰어난 상황 판단력, 위기 대처능력, 카리스마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예산정보과장을 지내며 도의원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친분을 쌓아 대의회 인맥도 두텁다. 그래서 장석웅 교육감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대의회 관계 개선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사무관 시절 다년간 홍보담당관실에서 근무해 언론과의 유대관계도 원만하다.

하지만 김 신임 행정국장 앞에도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뒤숭숭한 조직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또 현행 본청 국과장 체제가 더욱 굳어지면 승진 적체와 함께 조직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장 교육감도 이같은 행정직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본청 실·과장은 최대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발탁해 보임하되 일정 기간 근무 후 순환 배치해 전문성은 물론 종합적 행정역량이 향상되도록 하고 5급 사무관과 4급 서기관 승진자들에 대해서는 행정전문리더연수와 중앙고급관리자 과정에 파견을 보내는 등 체계적인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열심히 일하고 업무성과를 낸 직원들에 대한 공평무사한 승진기회 제공은 물론 김 행정국장의 동년배인 서기관·사무관들에 대한 포용과 아량, 배려와 관심도 못지 않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월 1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장석웅 교육감과 잔여 임기를 함께하게 될 ‘누구에게도 사람좋은 김춘호’ 행정국장 직무대리의 향후 행보에 전남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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