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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독서를 하라 ‘김춘호 행정국장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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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면 독서를 하라 ‘김춘호 행정국장의 경우’
  • 정한성
  • 승인 2020.07.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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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성∥강진고 교장

요즘 강진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경축 김춘호 동문(3회) 전남교육청 행정국장(3급) 승진-강진고등학교 총동문회’

강진고 총동문회의 현수막 게시를 시작으로 강진고3회 동창회, 군동면 덕천마을 대곡초등학교 28회 동창회, 대곡초 광주·전남 동창회, 덕천면 친목회, 김해김씨 감우공파 문중, 덕천면 주민등 강진읍은 물론이고 군동면,  김 국장의 고향인 덕천마을까지 현수막이 줄줄이 걸려 김 국장의 승진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수막들을 보면서 김 국장이 여러 인간 관계들을 잘 맺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가문의 영광'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강진고 교장으로 재직중인 필자도 모교 3회 출신의 강진고 동문 중 가장 고위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김춘호 국장의 승진이 더없이 기쁠 수밖에 없습니다.

강진고의 위상과 자부심을 드높이고 후배들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동문이 나왔으니 '가문의 영광'에 이어 '강진고의 영광' 나아가 '강진군의 영광'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김 국장은 1989년 순천전자고 행정실 근무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후 도교육청 홍보팀장, 해남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도교육청 예산정보과장, 총무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고 합니다.

교육감의 신임이 두터워 취임 이후 4차례 인사에서 업무역량, 평판도, 청렴도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것은 ‘호남교육신문'에 실린 다음과 같은 평가입니다.

'누구에게도 사람좋은 김춘호 행정국장은 누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김춘호 신임 국장은 엄청난 독서량 때문인지 기획력이 뛰어나며 기존 타성에 젖은 업무 관행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려는 개선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맘도 약하고 정도 많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집안의 막둥이로 효자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누구에게도 사람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간관계라는 것은 얽히고 설키는 복잡한 것이라 누구에게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여기에서 김 국장님의 인품을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맘도 약하고 정도 많고 효성이 지극하다는 너무도 인간적인 평가가 그의 고속 승진의 밑바탕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요인은 '엄청난 독서량' 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를 아는 여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그의 독서량입니다. 독서를 많이해 누구와 대화를 해도 막힘이 없고, 업무에 대해 뛰어난 기획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많은 독서량은 기존의 타성이나 관행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타성에 젖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책은 보다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줍니다. 변화와 혁신과 개혁의 길을 알려줍니다. 책은 과거의 잘못되고 비효율적인  관행을 개선해 보다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나침반 역할을 하게 합니다. 

김국장의 '기존 타성에 젖은 업무 관행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려는 개선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는 그분의 엄청난 독서량과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흔히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책 속에 다 들어 있다고 합니다.  샤르트르는 “내가 세계를 알게 되니 그것은 책에 의해서 였다”고 말했습니다.

A.조월은 “책은 책 이상이다. 책은 생명이다. 지난 시절의 심장과 핵심이요, 인간이 왜 살고, 일하고, 죽었는가의 이유며, 생애의 본질이자 정수다”고 말했습니다. 책은 인간의 삶의 본질을 알려주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더욱이 유튜브, 게임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서 책은 점점 우리들의 특히 청소년들의 손을 떠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국어시간에 '1학기 책 1권 읽기'를 의무화시킬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1학기에 한 권이라는 최소의 단위를 설정해 책 읽는 습관과 토론 등의 독후활동을 통해 심도있는 독서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 청소년들이 독서를 생활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미래를 살아가야할 그들이 생존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 120살(혹은150살로 보기도 합니다)이런 긴 세월을 살아가려면 6~7개의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 시대에는 AI 등에 의해 40%의 직업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현재의 인기직업들도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새로운 직업도 생겨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직업을 얻으려면 역시 독서를 통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근간은 역시 책이 될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독서도 중요하지만, 독서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 책 한 권이 얼마든지 인간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시성이라 불리는 중국의 두보는 “만 권의 책을 읽으면 글쓰기가  신의 경지에 오른다”고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신의 경지까지 도달하지 않더라도 올바른 인간으로, 품격있는 인간으로, 그리고 자기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려면 많은 책을 읽어야 할 것입니다.

바쁜 일정인 줄 알지만 김 국장님께 독서에 대한 소견을 듣고 싶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배려심 깊은 그는 고맙게도 후배들을 위한 추천도서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는 고교 1학년때 존 로크의 ‘시민정부론’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뒤 독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독서는 자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하는 것이며, 독서와 적정한 생각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와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부가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는 빅터 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사람 관계가 어려울 때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민족과 국가에 헌신하고자 한다면 김 구 선생의 ‘백범일지’, 부조리한 사태에 직면했을 때는 에밀졸라의 ‘나는 고발한다’와 그 외 서은국 교수의 ‘행복의 기원’,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의 정복’ 등의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그는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얻고, 미래를 준비해왔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에머슨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많은 경우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라고 일찍이 갈파한 모양입니다. 자신의 현재나 미래를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지금, 책을 펼쳐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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