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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실시 수업성장인증제 "교사 90%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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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최초 실시 수업성장인증제 "교사 90% 반대"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3.04.0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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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23일까지 광주시내 교사 352명 '수업성장인증제 정책' 설문
초등교사 93%, 중학교 교사 92% 부정적 의견 피력하며 폐지 촉구
'교육계에선 진작에 용도 폐기된 행동주의로 길들이는 정책' 강력 비판

광주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고 자랑하고 있는 '수업성장 인증제' 정책에 대해 현장 교사들은 10명중 9명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월 16일~23일까지 교사 352명을 대상으로 '수업성장인증제 정책'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초등교사 93%, 중학교 교사 92%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청의 수업성장 인증제 정책에 대해서는 초등교사의 89%, 중등교사의 88%가 폐지해야한다고 답변했다. 인증제 참여로 인해 부여되는 '인사·연수·예산' 등의 우대 방안에 대한 동의 여부에는 초등 95%, 중학교 92%가 부정적인 의사를 표출했으며 긍정적인 의사는 각각 5%, 8%에 불과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이정선 교육감 취임 후 과거로 퇴행하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교육청이 앞장서 강제 0교시-야자 부활 조장해 학생들을 고통에 몰아넣더니, 이번에는 교사들을 마치 파블로프 개 취급하며 교육계에선 진작에 용도 폐기된 행동주의로 길들이는 정책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교사를 대상으로 수업 공개 20~30점, 수업 참관 10점, 실천사례 10점을 부여해 차곡차곡 점수를 모으면 해외연수도 보내주고 인사와 예산 등 우대를 해준다는 것은  교육청을 장악하고 있는 이정선 교육감 세력들의 형편없는 실력과 빈곤한 철학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교조광주지부는 지난 3월 27일, 광주시교육청과이 협의회 자리에서 보여준 유관부서 과장의 태도를 비판했다. 해당 과장이 “전교조가 교사들의 대표성이 있느냐, 공문을 잘 보고 왔느냐”고 하더니 급기야는 지난 31일 해당부서 팀장을 시켜 “지금은 어떤 것도 변경할 수 없다”는 답변을 전화를 통해 통보했다는 것.

전교조광주지부는 "이같은 사례는 지금까지 광주교육계에선 전례가 없는 황당한 사례로 이정선 교육감 세력이 얼마나 전교조를 적대시하고 멸시하는지 그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는 ▲신성한 학교수업을 속물적 외적 보상으로 전락시키고 교사협력 문화의 심각한 훼손을 조장하는 수업인증제 전면 폐지 ▲전교조를 대놓고 경멸하고 적대시한 해당 인사 엄중 문책을 요구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수업성장 인증제'는 교사가 자발적으로 수업계획과 방안을 수립해 1년 동안 '수업공개' '수업참관' '수업실천' 등 세 가지 항목을 모두 실천하는 것으로 교사 자유 의사에 따라 참여 할 수 있다. 참여 교사에게는 인사 및 해외 연수 등의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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