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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성장 인증제 교사들이 환영? "여론호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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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성장 인증제 교사들이 환영? "여론호도 말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3.04.0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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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표창+인사+연수+예산 등 유례없는 특혜 불구 400명 참여신천  
수업의 본질적 속성 훼손과 교사의 수업 성장 효과 의문엔 묵묵부답   
공동으로 전체 교사 대상 인식조사 시행해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자' 제안
3일 발생한 전남 함평군 대동면 산불이 4일 오전 60% 이상 진화율을 보인가운데 육군 31보병사단 장병 70여명이 잔불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육군 31보병사단 제공
3일 발생한 전남 함평군 대동면 산불이 4일 오전 60% 이상 진화율을 보인가운데 육군 31보병사단 장병 70여명이 잔불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육군 31보병사단 제공

광주시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수업성장 인증제'에 4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를 신청했다고 홍보한 가운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광주지부는 5일 논평을 내고 "해외연수+교육감표창+인사우대+연수우대+예산우대 등 유례없는 특혜를 쏟아부은 결과 얻은 숫자가 400여명"이라면서 "그 정도가 대단한 성과라면 아무런 우대 혜택 없이도 3천 명이 넘는 교사가 참여했던 희망교실 정책을 왜 없앴느냐"고 반문했다.

또 수업성장 인증제를 신청한 교사들을 인터뷰해 본 결과 ▲승진을 대비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교육청에서 예산 지원을 받는 교원연구회 중복참여로 어차피 수업공개을 해야 해서 ▲학교에서 학부모 공개 수업은 의무인 만큼 수업성장 인증제와 연계를 의도해 참여했다고 밝힌 교사가 상당수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교조광주지부는 수업성장 인증제의 핵심 논점은 ▲수업의 본질적 속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점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수업에 방점을 둬서→점수로 환산한 인증을 차곡차곡 받아서→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는 교사들의 수업 성장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업의 속성을 일컬어 2등은 기능이요, 1등은 문화로 교육청의 정책인 이것 하면 몇 점, 저것하면 몇 점 식은 교육에서 적용해서는 안될 기제"라면서 " 수업성장 인증제는 그래서 속물적 외적보상에 길들이는 낡은 행동주의 정책이자 교사를 파블로프의 개 취급하는 정책인 만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광주시교육청이 수업성장 인증제 정책이 학교현장 교사들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확신한다면, 전교조와 공동으로 전체 교사들의 인식조사를 시행해 그 결과에 대해 어느 한쪽은 책임을 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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