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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수원장 취임사 3페이지를 챗GPT가 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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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수원장 취임사 3페이지를 챗GPT가 썼다고?"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3.03.03 10: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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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호 전남교육연수원장, 교직원 미래교육역량 강화 위한 연수원 변화 강조
전남교육 대전환에 맞춰 에듀테크 활용 위한 기본·심화과정 연수 준비중

한경호 제16대 전라남도교육청교육연수원장이 3월 2일, 연수원 100강당에서 조금은 색다른 취임사를 낭독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신임 한경호 교육연수원장은 전남 여수 출신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고등학교를 진학한 특별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반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고등공민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이후 여수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순천대학교에서 국어교육박사과정을 수료했고 1986년 신설 학교인 여천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이래, 모교인 여수고 교감과 교장, 전라남도교육청 홍보담당장학관을 역임했다.

이날 한경호 신임 원장은 PPT를 띄워 놓고 취임사를 낭독했다.

“교육연수원은 학교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교육에 더 많은 가치를 더하기 위해서는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미래교육에 대한 역할을 다해 나가기 위해, 우리 교육연수원은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추진하며, 교사들과 교육 전문가들이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할 것입니다.”

사실 이날 한 원장이 낭독한 취임사는 본인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챗GPT에 ‘공부하는 학교와 인공지능 에듀테크 등 미래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연수원의 역할을 강조한 한경호 신임연수원장의 취임사를 작성해달라'고 부탁해 이뤄졌다.

챗GPT가 쓴 취임사 3페이지 중 1페이지만 낭독하고 나머지 2페이지는 참석자들이 눈으로 읽게 한 후 “사실 이 취임사는 제가 쓴게 아니고 챗GPT가 썼다”고 고백하자 모두가 믿을 수 없다는 듯 장내가 술렁였다.

이처럼 기만적인(?) 취임사를 낭독한 한 원장은 "전남교육 기본방향인 공부하는 학교와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우리 교육연수원도 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채봉 님의 '만남'이라는 시를 인용해 "서로가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교육연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4차 산업혁시대 도래 등 교육환경 대전환에 맞춰 에듀테크 활용을 위한 기본·심화과정 연수를 준비중이며, 특히 미래역량 중심 코칭프로그램 개발과 리더 양성을 위해 ‘미래교육코칭센터’를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어서 전남교육가족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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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2023-03-03 20:18:02
멋지십니다!

차차 2023-03-03 20:15:19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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