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홍 전 전교조광주지부장과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에게 후보 단일화 촉구
박혜자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퇴행적인 교육정책을 도입하려는 보수정권의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를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의 성지 광주에도 보수교육감 후보가 등장했다”면서 “지난 시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버젓이 이름을 올렸던 이가 교육감이 되겠다고 나섰지만 대부분의 광주시민들은 이런 현실을 제대로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한채 대응하고 있다”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선 예비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그러는 사이 일부 수구보수 세력의 지지가 마치 광주시민 전체의 민심인양 여론이 왜곡되고 변질되고 있다”면서 “보수교육감은 광주교육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예비후보는 “광주시민과 선생님들, 학부모들이 피땀으로 쌓아올렸던 소중한 가치들은 해체될 것이며 우리를 아프고 불행하게 만들었던 낡은 과거, 야만의 과거, 줄세우기만 강조하는 구시대적 교육가치가 우리 앞에 소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혜비후보는 “민주진보진영이 각자도생하면 패배할 것이며 패배의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면서 “지금 우리가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광주교육의 자랑스런 전진을 위해 기꺼이 단일화 대열에 나서겠다”면서 “이 엄중한 시대적 요구, 시민의 부름에 두 민주진보진영 후보님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2명의 단일화 후보 대상자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과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정선 후보는 지난 4년 전 교육감 선거 토론회에서 당시 장휘국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광주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지낸 것은 교육감 후보로서 처신을 가볍게 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이정선 후보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 선대본부장이 도와달라고 해서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일 뿐 선대 위원장이나 특보를 맡지도 않았고 선거나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광주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달 4월 28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성홍 전 전교조광주지부장을 광주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