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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박람회 "상세한 안내·치밀한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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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박람회 "상세한 안내·치밀한 준비" 필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4.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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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전남지부 미래교육박람회 D-30 앞두고 논평
프로그램도, 내용도 모르는 깜깜이 체험학습
'교육적 효과는 고사하고, 안전사고 우려' 주장
작곡가 김형석이 ‘K-컬쳐로 미래교육을 바라보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주제가 공모전 심사를 맡았던 김형석 작곡가는 이번 특강에서 예술영역에 마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이와 공생하기 위한 과제 및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제안해 호응을 얻었다.

전남교육청이 4월 29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2024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D-30 행사를 열고 안전한 박람회를 위한 다짐식을 개최한 가운데 교육적 효과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교육청은 이날 행사에서 박람회장에 많은 관람객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만큼 동 시간대 적정 관람객 수 제한 방안, 관람객 동선, 편의 시설 배치, 시설 점검 등 박람회장 안전관리 사항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 전교조전남지부(지부장 신왕식, 이하 전교조)가 29일 논평을 내고 ▲충분한 검토와 준비없이 급하게 추진▲누구를 대상으로, 왜 필요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불분명한 사업에 수백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K-pop 공연, KTX 기차역 광고, TV 광고, 각종 홍보 물품, 대형 현수막, 홍보점퍼, 거리 선전 등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예산 절반 삭감, 선생님들의 연수비용 대폭 삭감, 위기학생지원예산 삭감, 출장비 삭감 등 교육계획을 대폭 축소해 교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 현장 교사들이 가장 걱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체험학습으로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참여시키도록 한 것. 전남교육청은 1학급당 50만원의 체험학습비를 학교에 배정해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하도록 해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8만 2천여 초중고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곳은 평소에도 교통이 혼잡한 곳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박람회 기간 동안 수 만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뒤엉켜 큰 혼란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치밀하게 학생 동선을 체크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제2의 잼버리사태와 같은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면서 "전남교육청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개월 정도 남은 지금까지도 무엇을 체험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초·중·고학생이 체험하는 부스는 각각 몇 개이고 어떤 내용인지, 시간당 몇 명 정도가 체험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의미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약 105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국제 규모의 행사로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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