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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 지역대학 살리는 범도민 기구 설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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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엔딩' 지역대학 살리는 범도민 기구 설치 제안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1.03.2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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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제 예결위원장, 지역대학 성장하면 학생인구 유입으로 지역 발전
전남 22개 대학에서 52,781명 학생 재학 '명신대, 성화대 폐교'
모든 지방대학 학생수 감소로 인해 폐교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어
이혁제 예결위원장.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는 일명 ‘벚꽃엔딩’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범 도차원의  기구 설치를 제안하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모았다.

25일 전남도의회 이혁제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목포4)은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남 국립대마저 10%이상의 정원 미달사태를 겪고 있으며 지역 사립대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역대학의 경쟁력 부족도 주요 원인이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서울 중심주의가 가장 큰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혁제 의원이 제안한 기구는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대학소재 시·군지자체, 대학이 참여하게 된다. 대학에만 생존을 맡기지 않고 범 도민이 협력해 지역대학을 살리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는게 기구 설치의 이유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중앙정부에만 대학의 문제를 맡겨서는 안된다” 며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해 전라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전남에는 22개 대학에서 52,781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이들이 전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고 지역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역대학이 성장하면 지역 학생인구 유입으로 이어져 지역이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미 순천의 명신대, 강진의 성화대가 폐교됐고 폐교 직전의 대학도 있다”며 “과거에는 폐교 원인이 재단의 비리문제였다면 앞으로는 모든 지방대학이 학생수 감소로 폐교의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해 범도민 기구가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전남도에서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에 500억을 투자하고 전남희망인재육성프로젝트 등 각 시·군 지자체와 함께 노력중”이라며 “전남도와 각 시·군 지자체에서는 지역 대학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교육청은 교육과정에 지역대학과 연계프로그램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고교학점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대학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이면 도민의 염원이던 한국에너지공대가 나주에 개교하게 됐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이었고 지자체, 지역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아 성사됐다. 향후 10년간 전남도와 나주시의 2,000억원 지원, 민간기업의 캠퍼스 무상제공 등 파격적인 지방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지역대학 지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혁제 위원장은 전남도의회 11대 전·후반기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교육과 전남도의 인재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전라남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포함된 광양보건대, 한려대 문제해결과 전남도립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김영록 도지사의 관심을 촉구한 바 있다.

또한, 순천대와 목포대에 전라남교육청 직원을 파견해 고등학교와 대학연계프로그램 예산을 지원하는 등 지역대학과 지역의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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