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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노동조합 출범 '복수 노조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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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노동조합 출범 '복수 노조시대 개막'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1.03.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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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광주지방노동청 목포지청으로부터 설립 신고증 발급 받아
조합원 모집 및 조합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 위한 활동 시작
분열과 대립 아닌 다양한 목소리 담아 노동조합 100년 시대 개막 주장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전남도교육청 지방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새로운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된다.

전남도교육청노동조합(위원장 조종열, 사진)은 “지난 2월 23일 광주지방노동청 목포지청으로부터 설립 신고증을 발급 받아 조합원 모집 및 조합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교육청노동조합이 출범함으로써 기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와 함께 복수노조 시대가 공식 개막됐다.

지난번 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해 이번 노조 설립을 주도한 조종열 위원장은 “전남지역 교육행정 주체로써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민주적인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단합되고 인간적인 정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복수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50여명의 조합원들의 추대로 위원장에 당선된 조 위원장은  “공무원 신분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투쟁력을 높인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쟁취하는 결과물도 결코 만족스럽지 못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다수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높은 협상력과 투쟁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조합을 출범시켰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새로운 전남도교육청노동조합은 분열이나 대립이 아닌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함께 상생하며 서로 화합해 노동조합 100년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차별 대우와 보이지 않는 갑질에 고통받는 일반직공무원 동지들의 사기진작 및 근무 의욕 고취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잠정적으로 8개 지부 300여명이 새로운 노조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창조적 노사문화 창출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더 나은 교육 행정서비스와 청렴한 공직사회 실현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노동조합 등을 약속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는 지난 2월 25일, 조종열·이수희·이형철·이유근 등 4명의 조합원을 '새로운 노조설립 및 조직 분열행위'를 이유로 조합원 자격을 박탈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공지했다. 

전남교육청공무원노조는 지난 1999년 전라남도교육청공무원직장협의회로 출발해 교육연맹과 공노총을 상급단체로 활동하며 특수직무수당 신설, 병설·부설·통합운영학교 겸임수당 및 중요 직무급수당 인상 등 조합원들의 권익 쟁취에 노력해왔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노조위원장 선거과정에서 현행 노조집행부가 교육연맹을 탈퇴하고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로 상급단체를 변경하면서 일부 조합원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를 빌미로 이번에 새로운 노조가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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