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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언택트? "교육기관 외국어 사용 실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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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언택트? "교육기관 외국어 사용 실태 심각"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10.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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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러닝’, ‘언택트', ‘온택트', ‘블렌디드 러닝’ 등 코로나19와 함께 늘어
광주시내 전체 181곳 사립유치원 중 59곳(32.5%)이 아파트등 외국어 이름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내 일선학교들이 공문등을 통해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외국어 사례.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제 574돌 한글날을 맞이한 가운데 교육기관인 광주광역시교육청과 관내 학교들의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이와 관련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정보공개포털을 통해 최근 3개월간 공문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러닝(모바일기기 학습)’, ‘언택트(비대면), ‘온택트(영상 대면)’,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연계 교육)’, ‘웨비나(화상 토론회)’,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일상)’ 등 뿌리가 없는 신조어나 외국어가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 19위기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용어들이 다듬어지지 않은 채 빈번하게 사용됐다. 신조어, 속어, 유행어, 줄임말, 불필요한 한자어,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등이 다수 존재헀다.

무분별하게 영문을 사용하거나 내용이 모호하거나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인지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학벌없는사회는 "공고문, 공문, 보도자료 등의 행정문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우리말로 아름답게 다듬어 쓰려고 노력하되 시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면서, "특히 불필요한 외국어 등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우리말 사용 관련 지침'을 마련해 체계적인 계획 및 점검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학벌없는사회는 광주지역아파트명, 유아교구 회사명 등 외국어로 유치원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한 후, 언어 발달과정에 있는 유아들이 언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우리말로 순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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