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함평중, 87일만의 등교에 '교육청·경찰서 환영 동참'
상태바
함평중, 87일만의 등교에 '교육청·경찰서 환영 동참'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5.27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평 관내 모든 학생들이 다니는 센터학교로서 막중한 책임감
중3 114명중 5개반 중 3개반 1,3,5반 학생 68명만 격일제로 등교
등교 지도에 나선 경찰과 교사, 학부모들은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마스크 속의 건강한 웃음',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습관화’ 등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설레는 맘으로 일찍부터 출근해 교문 앞에서 학생들의 등교 맞이를 하고 있다. ⓒ함평중
등교 지도에 나선 경찰과 교사, 학부모들은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 '마스크 속의 건강한 웃음',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습관화’ 등의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설레는 맘으로 일찍부터 출근해 교문 앞에서 학생들의 등교 맞이를 하고 있다. ⓒ함평중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87일 만에 등교 수업이 시작된 27일, 전남 함평중학교(교장 권도현) 등교맞이에 함평교육지원청, 함평경찰서, 학부모회가 참여해 한마음 한뜻으로 학생들을 환영했다.

함평읍에 위치한 함평중학교는 위로는 대동과 나산면, 밑으로는 엄다와 학교면을 아우르며 함평 관내 모든 학생들이 다니는 센터학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번 등교개학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을 마쳤다.

27일 오전 8시 10분, 학교 주변에는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체로 통학버스 또는 부모의 승용차를 타고 온 학생들은 교문 앞에서 차례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그립던 등굣길에 올랐다.

함평중학교는 이날 3학년 전체 114명, 5개반 중 3개반인 1,3,5반 학생 68명만 격일제로 등굣길에 나섰다. 등교 수업 첫날인 만큼 학생들은 거리두기를 지켰다. 2학년은 오는 6월 3일, 1학년은 6월 8일까지 차례로 등교한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들과 만났다는 기쁨에 저도 모르게 평소처럼 바짝 붙어서 걷다가 "조금 떨어져 걸어주세요"라는 선생님의 지적에 거리를 두기도 했다. 학교 복도, 계단에는 1m 간격마다 ‘앞사람과 거리두기’라는 문구가 적인 스티커가 붙어 있고 교실에는 시험 때처럼 책걸상이 한 줄로 배치됐다.

또 반마다 면 마스크 2매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이 비치됐다. 매일 등교해 수업을 받게 되는 학생들도 '기대 반, 우려 반' 분위기다. 5월 말에서야 첫 등교한 정지원 학생회장은 "그동안 온라인 수업이나 자습으로만 공부했었는데 이제 친구들이랑 함께 공부할 수도 있고 정말 오랜만에 교복을 차려 입고 학교에 왔는데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날 등교맞이에 참여한 김 완 함평교육장은 "코로나에 취약한 단체생활의 대표격인 학교에 학생들을 보낸 학부모들의 걱정이 클 것"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열 함평경찰서 서장은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pc방, 노래방 등 각종 다중이용 시설에서도 걱정없는 코로나 치안을 강구하겠다"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의 사이버폭력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도현 교장은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완전한 학교 생활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전남 함평중학교 정문에서 함평경찰서, 함평교육지원청, 학부모회가 모두 일찍부터 함께 모여 안전한 2020학년도 첫 등교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함평중
전남 함평중학교 정문에서 함평경찰서, 함평교육지원청, 학부모회가 모두 일찍부터 함께 모여 안전한 2020학년도 첫 등교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함평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