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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후 새로운 삶을 위한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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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후 새로운 삶을 위한 이정표
  • 윤영훈
  • 승인 2020.05.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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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여울목에서, 시대의 현주소를 다시 돌아보고자 한다.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간을 집안에 가두고, 인간을 시험하고 있다.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모두가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동안 참고 기다리며 지루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서 주로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집안에만 있다 보면, 운동이 부족하기 마련이기에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

그래서 집안에서 스스로 체조와 요가를 하거나 비교적 안전하다는 비대면 스포츠를 야외에서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전문가 조언에 의하면, 걷기와 달리기 또는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을 즐기는 것은 코로나19의 감염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다. 운동 시간도 개인의 선호도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람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이른 아침시간에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코로나19는 개인은 물론 기업과 사회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여러 분야에서도 특히 언택트(Untact, 비대면)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요사이는 인사도 손을 잡는 악수 대신 주먹이나 팔꿈치로 하는 게 당연시 되고 있다. 학교 수업도 직접 선생님과 학생이 마주 보며 하는 대면수업이 아닌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다중영상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사내 메신저와 영상회의를 통해 마치 한 공간에서 근무하는 것과 같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실제 소매 및 서비스 제공에서 전자상거래로 급속 전환하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자본주의의 민낯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제까지 성장 위주의 발전만을 추구했는데, 과연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는가를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왜 헬조선이라는 부정적인 말이 유행되었는가를 알게 되었다. 고도 성장의 그늘에는 부의 불평등과 높은 자살률 그리고 산업재해사망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잠시 공장 굴뚝과 자동차가 멈추게 됨으로써 미세먼지로 늘 뿌옇던 하늘이 푸르러졌고, 밤에는 맑은 강물처럼 흐르는 별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대량 생산과 소비지향적인 자본주의의 체제를 잠시 멈춤으로써 나타난 결과이다. 즉,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며 성장했음을 증명한 것이다.  이제는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고 사람과 사람이 함께 잘 사는 새로운 모델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사회집단들을 공동체 구성원으로 통합하는 복지자본주의의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

앞으로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 원격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비대면 의료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원격의료가 시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전면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다. 오진 가능성이 높고, 환자가 대형 병원으로만 몰려 동네 병·의원이 폐업하게 된다는 반대의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26개국이 원격의료를 도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월 24일부터 한시적으로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26만여 건의 상담이 이뤄졌는데 오진이나 소형 병원의 피해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Untact) 서비스가 활성화하고 있는 시대에, 우선 재진에 해당하는 만성 질환자에 대해서는 원격진료를 고려해 보아야겠다.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는 양면성이 있다. 부정적인 면을 줄이고 긍정적인 면을 살려서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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