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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다시 희망이 되고, 미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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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다시 희망이 되고, 미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장석웅
  • 승인 2020.05.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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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추념사'

다시 오월입니다. 먼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하신 오월영령들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부상자와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엊그제 5월 15일, 5월 항쟁의 숨결이 곳곳에 살아있는 도청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전남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5월 항쟁의 심장부였던 옛 전남도청의 총탄 묻은 현판과 기둥을 복원하여 ‘전남 5・18기념조형물’로 제막하였습니다. 그날의 역사가 우리 품속에 되살아난 것 같아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임진왜란, 동학혁명, 한말의병운동, 학생독립운동 등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우리 도민들은 늘 선봉에 서서, 고난과 희생을 오히려 기쁨으로 여기며 역사를 바로 세웠습니다. 참으로 빛나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 해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자, 4・19혁명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민주주의’의 해로서, 그 어느 때보다 ‘민주’의 가치가 빛나는 때입니다.

200여 년 전 파리 시민들이 바스티유감옥을 습격함으로써 촉발된 프랑스대혁명은 프랑스만 뒤바꾼 것이 아니라, 알프스를 넘어 유럽 곳곳에 “자유, 평등, 박애”의 세상을 열었듯이 40년 전 광주의 함성은 무등산을 넘어 세계만방으로 퍼져 “민주, 인권, 평화”를 염원하는 대동세상의 행진곡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날 도청 앞에서 타올랐던 횃불은 이 땅의 불의와 억압을 태우는 들불로 번졌고, 정의와 민주를 밝히는 광장의 촛불로 되살아났습니다.

오월을 기억하는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오월의 열사들이 정치적 압제의 사슬을 풀어내었다면 이제 우리는 경제,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퍼진 차별과 편견을 철폐하여 이 땅에 진정한 민주화를 이뤄야 할 몫을 안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참여・연대・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여 이 땅을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 통일된 나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5・18 40주년을 맞는 오늘, 산자들의 다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전남교육청도 숭고한 오월정신을 계승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이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오월이 다시 희망이 되고, 우리의 미래가 되도록 도민들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18일 전라남도교육감 장석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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