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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고 여학생, 뇌출혈로 쓰러진 50대 남성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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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암고 여학생, 뇌출혈로 쓰러진 50대 남성 구해
  • 문 협 기자
  • 승인 2018.10.28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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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교육신문 문 협 기자] 풍암고등학교(교장 양대원) 2학년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지난 10월 24일 뇌출혈로 길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도운 일이 전해졌다. 이 여학생은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지나가는 50대 후반의 남성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하차 정류장도 아닌데 버스에서 하차해 달려가 남성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의 후두부에서 출혈이 많은 것을 보고 놀라고 떨렸지만, 학교 심폐소생술 시간에 배운 대로 다른 행인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고, 지혈을 할 수 있는 도구를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등 어린 고등학생답지 않은 침착함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또한 남성의 손에 치과 명함이 있는 것을 보고, 치과에 전화해 어떤 치료를 받고 왔는지 확인하고 남성의 휴대폰으로 가족에게 연락을 하는 등 많은 성인들이 구경만 하고 그냥 지나갈 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남성을 도왔다고 한다.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앰뷸런스를 타고 같이 병원에 갈 수 없다고 하자 직접 병원에 동행했고, 병원에서 남성이 뇌출혈이라 급히 수술이 필요한데, 보호자가 오지 않아 수술을 진행할 수 없음을 듣고, 다시 보호자에게 전화를 시도했다. 보호자가 거동이 불편한 노모인 것을 인지하고, 걸어오고 계신 할머니를 찾으러 가 병원까지 업고 와서 한시라도 빨리 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봉사 정신을 보였다. 18살의 여학생이 했다라고 하기엔 아주 큰 용기와 선행에 당시 지켜보고 있던 많은 분들께서 학교에 칭찬을 해달라는 연락을 주셔서 이 아름다운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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