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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농(竹農)임용운 교장 "20년만에 첫 서예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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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농(竹農)임용운 교장 "20년만에 첫 서예개인전 열어"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6.07.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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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와 고향 영광에서 전시회…40년 교육행정 노하우 담은 '교육행정의 품격' 책도 출간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정년 퇴임을 7개월 여 앞둔 죽농(竹農)임용운 선생(목포삼학초 교장, 사진)이 서예전시회와 출판기념회를 함께 열어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영광 예술의 전당에서 고향 분들한테 20여년간 연마한 지필묵(紙筆墨)의 내공을 선보인다.

목천(牧川) 강수남 선생을 사사했다. 임 교장은 전시 초대장에 고봉 기대승 선생의 권학소시(勸學小詩)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尋師負笈上高菴 牕裏羲光駕走驂(스승찾아 책을 지고 높은 암자에 오르니, 창문의 해 그림자 달리는 말처럼 빠르네)”

지필묵과 함께 했던 20여년도, 40년의 교직생활도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는 말로 들렸는데 맑고 단아한 인품과 논리적이고 정선된 언어, 수미상관(首尾相關)의 교육행정력은 물론 서예인으로도 이미 일가를 이뤘다는 평가다.

스승인 목천 선생은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죽농의 서력이 한층 발전 할 것”이라며 “필묵정량 인생낙사(筆墨精良 人生樂事;필묵을 대하며 사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라는 말처럼 퇴직후의 삶에 더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임 교장은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 남농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남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소치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우수상, 전국소치미술대전 특별상을 수상했다.  죽농 선생은 이번 서예전을 앞두고 3개월동안 두문불출하며 사서삼경을 독파해 47개의 문장을 추려내 묵향속에 담아냈다.

임용운 교장은 이번 서예전과 함께 ‘교육행정의 품격(도서출판 해동)’이라는 제목의 책도 출간했다. 신안교육청과 무안교육청을 거쳐 전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 학다리중앙초 교장, 용당초 교장, 전남도교육청 교육진흥과장, 목포삼학초 교장으로 재직하며 보낸 40년 교직생활의 액기스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 책에는 교사와 중간관리자, 리더가 갖춰야할 품격, 민원인 대하는 방법까지 소소한 일상사부터 큰 밑그림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깨알처럼 꼼꼼하게 그려져 있다. 교사나 전문직들은 물론 행정직, 학부모들도 한번쯤은 독파해야 할 필독도서로서의 값어치가 충분하다.

임 교장은 “인간을 교육하는 일, 사람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며 “교육행정은 작은 정성 하나하나, 사람과의 대화 한마디 한마디마다 틈새를 메꾸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책을 통해 “교육행정은 올바른 방향설정과 함께 물 샐 틈 없는 정성이 중요하다”고 되풀이 강조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교육학, 문헌정보학,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현장연구 논문은 물론 ‘임학수의 시세계 연구’라는 주제로 석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초등 국어과 수업교재도 집필했으며 5권의 시집도 발간해 성옥출판문화상, 후광문학상을 수상했다. 죽농 선생은 퇴직후에는 고향인 영광으로 돌아가 후배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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