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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 전직 교육장 최고령 국가고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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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 전직 교육장 최고령 국가고시 합격'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6.02.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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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학대 서상락 학생… 정년퇴직 후 대학입학생들에게 귀감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38년 동안 일선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또 전남도교육청 교육공무원으로 재직한 뒤 지난 2011년 교육장으로 정년퇴임한 서상락(68, 사진)씨가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시험에 전국 최고령으로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2013년 3월 전남과학대 물리치료학과에 신입생으로 입학, 만학의 길을 걸어온 서씨는 3년  대학 전 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히 학업에 전념, 어린 학생들도 쉽게 따기 어렵다는 물리치료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의료기사인 물리치료사 면허증 등 재학기간 동안 7개의 보건․의료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남다른 학구열을 과시했다. 서상락 전 교육장은 황산고 교장, 전남기술과학고 교장, 전남도교육청 중등장학관, 진도교육장, 나주교육장등 전남교육의 주요 요직을 담당한 정통 교육공무원이었다.

그가 물리치료사에 눈을 뜬 것은 퇴직후 무료하게 살아가는 것보다 인체의 신비에 대해 알아보자고 단순히 생각한데서 출발해 이같은 결실을 맺었다. 강의시간마다 가장 앞자리에서 녹음을 해가며 듣고 또 듣는 열의를 보이면서 손자뻘인 학생들 사이에서 ‘이상한 어르신’으로 통했다.

그러나 한해 두해 일관되게 같은 모습을 보이자 학생들은 ‘대단한 어르신’으로 그를 인정했다. 또 그는 나이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하며 공부를 더 하고 싶어 아예 대학기숙사에 들어가 공부에만 전념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국가공무원으로서 한 평생 혜택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면서 “앞으로 물리치료사로서 낮은 곳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봉사하는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리치료사 국가고시 합격률이 개교 이래 최고를 기록한 것도 서 전 교육장의 숨은 열정이 한 몫한 것으로 학교는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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