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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진 이양초 교사, 전국교육정보화연구대회 2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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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진 이양초 교사, 전국교육정보화연구대회 2등급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5.11.1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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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협력수업으로 작은 학교 수업 제약의 극복 방안 제시‥하부르타 수업으로 세명이 열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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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초등학교(교장 양은하) 신호진 교사(사진 가운데)가 제 9회 교육정보화연구대회 전국대회(교수·학습분과)에서 2등급 수상의 영예를 안아 화제다.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신호진 교사는 화상협력수업에 하브루타 토론 방법을 접목한 사회과 수업을 적용했고 이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 ‘화상·온라인 하브루타 토론을 통한 사회과 의사소통능력 기르기’ 라는 주제로 대회에 참가했다.

신 교사는 전라남도 교육정보화연구대회에서 1등급 표창을 받은데 이어 전국대회에서 2등급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교사가 담임한 5학년은 학생이 세 명으로 이들은 3학년 때도 4학년 때도 줄곧 셋이서 공부를 했다. 학생 수가 적으면 교사가 학생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친구가 적기 때문에 생기는 교육적 어려움도 있다.
 
신교사는 독서·토론 수업을 실시하면서 다수 학생들끼리의 토론수업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모색해야 했는데 소수의 제약을 장점으로 살리면서 지향하는 교육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이러한 그의 고민은 바로 이양초등학교의 당면과제이기도 했다.
 
신 교사가 몸담고 있는 이양초등학교는 그동안 벽지의 소인수 학교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수 20명 이상 학급, 10명 내외 학급 등을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규모의 학교와 화상 협력 방안을 찾았고 필요한 교육 환경을 구축해 2015년 1학기부터 4개 학교 간 화상 협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주에 있는 탐워스 사우스 공립학교와는 영어시간에 5, 6학년이 화상 문화교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산 내리초등학교 및 해남 산이초등학교와는 각 학년별로 교과 화상 협력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이초등학교 5학년 학생 11명과 함께 한 사회과 수업은 학생 3명이 14명이 되어 원활하게 진행된 케이스다. 한 명의 왕재를 군왕으로 기르기 위해 최고의 사부들이 여럿 매달렸던 우리 선조들의 교육 시스템을 보면 소인수 학습 집단 구성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소수의 학생 하나하나를 왕재로 교육시켜 멀지 않은 미래에 저마다 맡은 영역에서 세종대왕, 빌게이츠 같은 큰 인물로 제 역할을 다하게 하는 교육은 ‘사람이 미래’라는 주장에 부합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남의 많은 학교에 농·산·어촌 ICT 지원 사업, 진로 멘토링 사업 등으로 기 지원된 장비를 생각하더라도 화상협력수업을 시도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매우 넓어 보인다.
 
소인수 학습집단이지만 화상협력수업을 통해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고, 화상을 통해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만 인근학교와 협동교육을 통해 보완할 수 있다면 특성화된 초등교육, 소인수 학급이 오히려 더 많은 인재 양성을 위한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호진 교사의 ‘화상협력수업으로 작은 학교 수업 제약을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 연구보고서 ‘전국대회 2등급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 교사는 “화상협력수업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농·산·어촌의 소인수 학급에 적용할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똑같은 친구들과 공부하던 세 아이들이 새로운 여러 친구들과 화면을 통해 만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지금까지의 다각적인 시도와 경험으로 볼 때 화상협력수업은 역동적인 초등학교 수업을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기본적인 하드웨어 시스템이 구축돼 있을 때 가장 안정적이었다. 이번 연구 성과를 시작으로 삼아 앞으로 이 화상 협력 수업이 초등학교 교실에 널리 일반화되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해 많은 소인수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바람이 있다면, 전남의 모든 소인수 학교에 화상협력수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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