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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남 청소년 우리고장 항일역사탐방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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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남 청소년 우리고장 항일역사탐방을 다녀와서 
  • 강예원
  • 승인 2023.11.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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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예원∥영암여자고등학교 1학년

역사에 흥미가 많고 지난 여름 제주 항일역사탐방을 다녀온 기억이 선명해 역사를 더 생생하게 느끼고 싶은 나는 전라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5·18민족통일학교가 주관한 2023 전남 청소년 항일역사탐방 후속활동인 우리고장 항일역사탐방을 신청했다.

나주, 광주, 고창, 정읍 등 전라도 위주의 우리 지역의 역사에 대해 배웠다. 나주와 광주에서 학생항일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먼저, 방문했던 곳은 구 나주역과 박물관이었다. 학생항일독립운동을 했던 당시 학생들의 나이는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한 또래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 당시 역사적 내용을 듣고 ‘만약 나라면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 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아직 어린나이 이지만 조국을 위해 일본에 맞서 비밀 조직을 결성해 주체적으로 활동했던 학생들의 용기가 너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만약 나의 친구들이 독립운동을 한다고 의지를 표한다면, 나도 같이 참여해 조국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00여 개 이상의 다른 학교지만 조국을 사랑하고, 자주적인 나라를 되찾기 위한 학생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독립의 의지와 열정을 보여주었다. 어린나이였지만 이러한 뜻 깊은 생각과 행동을 한 학생들의 모습을 본받아 나도 우리나라와 역사를 위해 힘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배운 우리 지역의 역사는 5·18 민중항쟁이다. 5·18 민중항쟁은 당시 신군부 및 계엄선포령, 전두환 정권에 맞서 광주, 전남 지역의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민주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투쟁한 활동이다. 이에 대한 내용을 배우면서, 우리나라 군인이 국민을 지키는게 아닌 국민에 맞서 싸워 투쟁을 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당시, 피해자 분들의 추모 기념탑과 묘지들을 방문했는데 여러 언덕에 희생된 이들의 영혼이 묻여 있는 것이 5·18 민중항쟁으로 인한 셀 수도 없이 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것 같았다. 나라를 위해, 민주적인 국가 개혁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한 그들의 모습이 새삼 그 어느 누구보다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18 민중항쟁의 피해자들과 참여자들은 불어도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민주라는 빛을 향해 활동했다. 교과서로만 접했던 이 사실을 실제로 방문하고, 희생된 이들의 영혼을 마주하니 그 슬픔이 더 와 닿게 되었고, 진정한 나라의 주인이자 목소리는 바로 국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이 만약 나라를 위해 나서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민주국가가 아닐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나라를 위한 목소리와 용기를 낸 농민들의 이야기인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배웠다. 동학농민운동은 1894년 갑오년에 일어난 사건으로 조병갑이라는 관리의 가혹한 수탈과 정치로 고부 지역민들은 큰 고통을 받았다.

전봉준 아버지를 포함한 농민들이 상소를 올리자 이에 장형을 선포하고, 백성들의 삶이 더욱 궁핍하고 암울하게 만들었다. 이때, 먼저 목소리를 낸 것이 전봉준을 포함한 여러 농민들이다. 고부 관아를 습격하고 주민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지역을 개혁했다. 

이후 1차 농민 봉기는 반봉건적 성격을 띄였고, 2차는 반외세적 성격을 띄었다. 실제 한국사를 배우면서 가장 흥미롭다고 느낀 부분이 동학농민운동이다. 그 이유는 처음에는 나라를 개혁하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 하였다. 그 후에는 의병이나 독립군이 되어 나라를 지키려는 농민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학농민운동의 조력자였던 전봉준의 생가터, 농민들이 모였던 장소 등을 방문하면서 더욱 더 생생하고 뜻 깊게 역사를 수용할 수 있었다. 나비들의 날개짓이 모여 바람이 되는 것처럼 한 지역을 개혁하기 위해서 시작한 운동이 점차 모여 나라를 개혁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였던 농민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이 외에도 통일에 대한 내용을 배웠으며, 여러 주제로 팀 별 발표도 준비했다. 처음보는 사람들이지만 같이 합심해 하나의 발표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뜻 깊다고 생각했다. 이런 활동으로 인해 사회성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었고, 지역사와 역사, 정의에 대해 다시 공부하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역사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책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답사와 탐방을 하며 역사를 고찰을 한 것이 흥미로웠고, 이러한 활동들이 진정한 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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