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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격무부서 홍보담당관 주무관 사무관 합격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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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격무부서 홍보담당관 주무관 사무관 합격 화제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3.10.26 14: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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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석 주무관, 2020년 1월 1일자로 전입 근 4년근무 '첫 시험에 도전 당당히 합격'
요구자료와 민감한 현안문제 발 빠른 대처, 관련부서 협의, 인터뷰 답변서 작성 업무
근평 걱정 없고, 사무관 시험공부 가능한 핫 플레이스 '용기있는 주무관 도전 기대'
최봉석 사무관 합격자.

지난 25일 발표된 전남교육청 일반직 5급 교육행정직 합격자 14명중 홍보담당관 소속 최봉석 주무관이 합격해 주목을 받았다.

홍보담당관실 출신 사무관, 서기관, 행정국장은 많았지만 근무중 합격한 사례는 최봉석 주무관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봉석 주무관은 지난 2020년 1월 1일자로 기피 격무부서인 홍보담당관실로 전입해 근 4년 동안 재직하며 언론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우선 홍보담당관실에 근무를 하게 되면 모임이나 술자리가 쉽지 않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오전 6시까지 출근해 교육관련 뉴스를 스크랩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크랩 업무가 끝나면 오전 7시 50분터 8시 30분까지 아침식사를 하고 9시부터 일상업무를 시작한다.

일상업무도 기자들의 요구자료와 민감한 현안문제에 대한 발 빠른 대처, 관련 부서와의 협의, 인터뷰 답변서 작성, 언론 취재 협조 등 매 순간이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하지만 근 4년간 근무하다 보니 기사의 파급력 여부를 판단하고, 관련 부서의 대처법, 향후 사회적 파장 규모를 가늠하는 능력은 거의 신문사 사회부장급이 됐다.

이번 시험을 앞두고도 별도로 공부할 시간을 내는 일은 언감생심이었다. 최봉석 주무관은 “홍보실 업무 자체가 사무관 시험에 맞춤형이다. 인터뷰 답변서를 작성하면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보고서 작성법을 배웠고, 주로 들어주는게 일상인 기자님들의 취재에 응대하면서 역할연기를 습득했다.

무엇보다 언론을 상대하다 보니 다른 공무원들처럼 자기부서 업무에만 매몰되지 않고 전남교육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합격 배경을 설명했다. 홍보담당관실 오일종 사무관은 “시험을 보고 출근한 최 주무관이 시험문제가 엄청 어려웠고 낯설었다고 해서 합격을 예감했다”면서 “변별력이 확보된 만큼 충분한 능력을 갖춘 최 주무관의 합격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극찬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부서의 원활한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MZ세대도 아니면서 기자들이 함께 국밥을 먹으로 가자고 간절하게 요청해도 단칼에 거절하며 돈까스와 햄버거를 고집하는 최봉석 사무관 합격자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 주무관은 “홍보담당관실은 근평 걱정 없고 자연스럽게 사무관 시험공부도 가능한 핫 플레이스"라며 "많은 주무관들의 용기있는 도전을 기대한다“면서 1월 1일자로 떠날 예정인 정들었던 친정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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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15:33:31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항상 주변 이야기에 귀기울여 챙기시던 세심한 주무관님으로 기억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됩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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