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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상고, 비즈마켓으로 거둔 수익금 독거노인 지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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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상고, 비즈마켓으로 거둔 수익금 독거노인 지원 훈훈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2.12.08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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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유일의 순수 공립 상고인 나주상업고등학교(교장 추준길)가 지난 11월 27일 교내 비즈마켓을 열어 창출한 수익금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 6명에게 전달해 한겨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나주상고는 전라남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혁신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창업 마인드 제고와 기업가 정신을 제고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배운 회계, 인사, 마케팅 등 교과와 연계한 창업체험을 위해 비즈마켓을 개최했다.

비즈마켓은 '내가 오늘은 사장'이라는 학교장터로 학생들이 직접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예산 관리와 재무분석, 시장조사를 통해 판매 아이템을 선정해 1일 CEO가 돼 마음껏 기량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창업을 하신 분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면서 “내년 비즈마켓을 위해 좀 더 세분화된 표적 시장을 파악해 고객에 맞는 아이템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창출한 수익금 95만 6천원으로 나주 성북동 동사무소와 연계해 독거노인들에게 수면 잠옷과 온열 매트, 홍삼 등을 구입해 전달했다. 학생들의 방문에 화들짝 놀라 기쁨을 감추지 못하신 어르신들은 “혼자 말할 동무도 없이 외롭고 춥기만 한 이 겨울에 학생들이 찾아와 말동무가 되고 귀한 선물까지 챙겨주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 꿈만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성북동사무소 사회복지 담당자는 “공공 복지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들을 학생들이 직접 벌어들인 판매 수익금으로 이웃사랑과 어른 공경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감동스럽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할머니, 할아버지를 직접 찾아 뵙고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애정을 갖고 함께하는 모습은 너무도 귀하고 가슴 찡한 모습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준길 교장은 “학생들의 이런 따뜻한 마음과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나주를 밝히는 등불 같다”며 "이처럼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나눔 문화 활동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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