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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이정선' 방학중 학교급식 반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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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이정선' 방학중 학교급식 반대 잇따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2.07.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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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에 학교 문 열고 학생 모은다면 학생들에게 방학 빼앗는 일
겨우 ‘돌봄 중식 지원’ 해주면서 ‘학교급식’이라고 둘러 대
돌봄·방과후 업무 지자체로 넘겨야 할 판에 오히려 스스로 덤터기 써
학교급식 학생 건강·안전과 직결 '신중하게, 철저히 준비해야'
전국최초 방학중 학교급식’보다 ‘전국 최고 학기중 급식’이 더 급한 일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지난 7월 1일  오후 4시 광주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실시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지난 7월 1일 오후 4시 광주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실시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취임하자마자 시행을 예고한 2호 공약 ‘방학중 학교급식’이 결국 용두사미, 무리한 정책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교사노조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취임한 지 10일도 안 돼 얼렁뚱땅 시행하려는 정책에 누구도 환영하지 않고 우려만 크다"면서 "오죽하면 교육감 6개월 하고 말 것처럼 하고 있다는 말이 항간에 떠돌아다닐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이번 방학중 학교급식이 초등돌봄에 참여하는 어린이와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유아들이 대상인 점, 현실적으로 ‘위탁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방학중 학교급식’이 아니라 '방학중 돌봄학생에 대한 중식 지원’이라고 정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교사조노조는 "방학중 돌봄 대상 어린이를 지원하는 것은 교육청과 학교의 일이 아니라 구청과 동사무소의 일"이라면서 "선거에서 공약한대로 지자체로 넘겨야 할 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학생들에게 방학을 앗아갈 가능성이 커 방학중 학교급식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학교급식은 교육활동이며, 건강과 안전이 직결된 만큼 시행하더라도 면밀히 준비한 뒤에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교사노조는 "방학중 학교 급식이라는 이름으로 80억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지 말고, 그 예산을 학기중 급식질 개선에 투입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0일 광주시교육청은 이정선 교육감 '2호 공약'인 초등 돌봄학생 및 방과 후 유치원생에 대한 여름방학 중 무상급식을 직영과 위탁급식 등 병행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방학 중 무상급식을 실시하기 위해 ▲급식학생 50명 이하 학교에 대해서는 위탁급식을 ▲50명 초과 급식대상자 학교는 근로자의 동의를 전제로 직영 또는 위탁급식 등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에 앞서 11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도 성명서를 내고 "노동의 주체인 노동자들의 대표인 노동조합과는 아무런 합의가 없는 일방적인 공문 시행이자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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