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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5분만에 읽는 '장석웅 교육감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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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5분만에 읽는 '장석웅 교육감 일대기'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2.03.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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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지역 교사들, 학생인권조례 제정 과정 교사 이해 구하는 절차 생략' 지적
일제고사와 차등성과금 폐지, 정당 후원 검찰 마구잡이 수사에 16일간 단식 투쟁
2018년 6·13 지방선거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추대돼 394,395표(38.36%)얻어 당선
윤영규, 정혜숙 위원장에 이어 전남 출신 최초로 전교조 위원장에 당선된 당시 장석웅 당선자.

지난 2010년 12월 16일, 전교조 제15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장석웅 당선자가 전남도교육청 기자실을 찾았다.

이날 장 위원장 당선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남에서 30년 동안 교사로 근무한 시골 출신 위원장이니 만큼 농어촌 교육 활성화를 위해 대안을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서울·경기지역 교사들이 학생인권조례 제정 과정에서 당사자인 교사들의 설득과정을 생략하는 등 시행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더라도 교사들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전남은 학생인권 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들의 권리를 담보하는 인권조례를 제정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자는 진보교육감들과도 큰 틀에서는 동반자 관계지만 협력과 견제, 비판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당선 인터뷰 과정에서 이슈가 됐던 '교사들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일정한 선을 그었다. 지난 6.2지방선거 승리의 경험을 확장 심화시킬 필요성은 있지만 교원들의 정치참여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시각이 엄존하기 때문에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

장 당선자는 하지만 무상급식이나 혁신학교처럼 6.2지방선거의 주요의제가 됐던 공약을 뛰어넘는 교육의제를 발굴해 정치적 쟁점화하고 이를 현실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교조가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시대가 개막됐다"면서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애정어린 시선으로 전교조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교육대안세력으로 학교현장의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시 장석웅 위원장은 광주 출신의 윤영규, 정혜숙 위원장에 이어 전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전교조위원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장 위원장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집권한 이명박 정부에 맞서 2011년 6월 29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16일간의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거센 풍파에 직면해야 했다.

일제고사와 차등성과금 폐지와 함께 정당 후원과 관련해 1,400여명의 교사들을 마구잡이로 수사하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와 항의의 표시다. 장 위원장은 “전교조 창립 초기 1500명이 해직될 때도 100여명만이 기소가 됐다. 사상 유례가 없다”면서 “학기 중인데도 검찰이 바쁘다고 줄 소환해서 서두르는 저의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장 위원장은 “현재 전교조가 진행하는 새로운 변화와 전환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전교조 탄압, 죽이기에 나선 것이다. 좌시하지 않겠다. 전교조가 더욱 주도해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정당 후원과 관련해 280여 명의 교사와 공무원을 기소했다가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아 체면을 구긴 검찰은 최근 수사 대상을 확대해 교사 1400여명과 공무원 400여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1년 6월 29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 장석웅 위원장.

2년 임기의 전교조위원장 직을 마친 장 위원장은 나주 남평중다도분교장 교사로 복직해 박근혜 정권 퇴진 영암촛불 상임대표, 박근혜 정권 퇴진 전남운동본부 공동대표등을 지내다 지난해 8월 31일자로 영암미암중에서 평교사로 정년퇴직했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추대돼 394,395표(38.36%)를 얻어 고석규 후보 351, 881표(34.22%) 오인성 후보 281,830표(27.41%)를 물리치고 교육감에 당선됐다.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전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할 예정인 장석웅 교육감은 나주 남평에서 태어나 광주로 이사해 광주고, 전남대 사범대 국사교육과를 졸업했다. 보성 율어중으로 초임 발령 받았지만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영규 정해숙씨 등과 함께 YMCA 중등교사협의회 활동을 하다 1989년 6월 전교조 결성 주도 혐의로 해임됐다. 근 5년간 거리의 교사로 떠돌다 1994년 3월 1일자로 해남황산중으로 복직발령을 받은 후 전교조 중앙 사무처장, 전교조전남지부장, 전교조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제18대 전남교육감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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