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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준 정책국장 "귀 열고, 입 닫고, 행동은 무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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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준 정책국장 "귀 열고, 입 닫고, 행동은 무겁게"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2.02.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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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함께 협치의 전남교육 생태계 조성 앞장
전문적 경험 전무 이해관계와 관점 첨예한 업무 어떻게 처리할 지 우려 목소리

전교조 출신으로 혁신학교에 대한 조예가 깊어 진즉부터 중용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인사권자가 전문직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자신의 두뇌역할을 할 정책국장으로 파격적으로 발탁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3월 1일자 정기인사에서는 전남교육청 개청이래 최초로 '초등출신 여성교육국장 임용'이라는 헤드라인에 가려졌지만 이계준(李桂俊, 사진)정책국장의 발탁도 지역 교육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위경종 현 교육국장처럼 재야의 강호로 불리는 신임 이계준 정책국장은 옥과고·거문중·여남중·여천중·화양중·순천삼산중·순천승평중에서 교사를 지냈다. 주로 동부권에서 근무해 그쪽 출신인 줄 알지만 고향은 광주다.

광주살레시오고와 목포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순천남산중 교감, 전남평화통일희망학교 교장, 이음학교 겸임교장,  순천별량중학교 공모교장으로 재직했다. 순천별량중학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이루는 ‘학생배움중심수업' 모형을 전국단위로 매년 공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또 회복적생활교육과 민주적 학생자치활동의 모범운영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특히 전남학교혁신지원단장과 교육과정현장네트워크 대표를 맡아 학교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교사문화운동 사례를 보급하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전문직 경험이 전무한데 교원·일반직·교육공무직·학부모 등 이해관계와 관점이 첨예한 업무를 관장하는 정책국장의 업무를 맡아 실타래처럼 얽힌 갈등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신임 이계준 정책국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도민들의 공감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학교가 육성될 수 있도록 민주적 조직문화와 행정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서와 행정 위주의 교육정책을 지양하고, 전남의 지역교육과정을 바르게 세워 학교의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행정 체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촘촘한 교육복지와 학교 안전망을 구축하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 함께 협치의 전남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혁신정책과 노사문제는 물론 일반직과의 갈등관리, 공무직 복지는 물론 최근 관심사인 '중대재해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경로가 제대로 작동돼 여론이 제대로 집행부에 전달돼야 한다. 이를 위해 귀는 열고, 입은 닫고, 행동은 무겁게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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