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서울 학생들 "내년 3월부터 전남으로 농촌 유학"
상태바
서울 학생들 "내년 3월부터 전남으로 농촌 유학"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12.07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교육청-전남교육청 7일 협약체결 내년 3월부터 진행
6개월~1년 유학비 지원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지역센터형 운영 .
심사 거쳐 50여개의 전남 학교 정선 '쾌적한 환경에서 유학 가능'
내년 3월부터 전남 도내 30교에 167명 유치 추진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서울시내 초중학생들이 전라남도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하며 농촌생활과 자연 생태체험을 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농촌유학은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6개월~1년 동안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농촌유학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흙 밟는 도시 아이들, 농촌유학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촌유학은 학생들에게 도시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생태 친화적 환경과 프로그램을 제공, 일상 경험 속에서 생태 전환교육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농촌유학 유형은 해당지역 농가에서 농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과 함께 이주해서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보호자 역할이 가능한 활동가가 있는 지역의 센터에서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지역센터형으로 운영된다.

가족체류형의 경우 전남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농가에서 생활하게 된다. 대상은 서울시내 초등4~중2 학생 중 100여명을 선발해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실시된다. 다만 가족체류형의 경우 공립 초1~3학년 까지 가능하며 유학생의 형제·자매인 경우는 초3도 가능하다.

농촌유학기간은 매년 3월 1일 시작해 6개월 이상 학기 단위로 운영되며 희망할 경우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단 총 유학기간은 초등학생은 6학년 졸업때 까지, 중학생은 2학년까지로 제한된다. 유학생은 유학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그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

방과 후에는 유학 학교의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귀가 시에는 원거리 통학 택시비를 지원해주는 에듀택시(에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학생은 주소지를 전남의 농가나 센터로 이전한 뒤 전학 절차를 통해 유학하게 된다. 유학이 끝난 후에는 서울 주소지 변동이 없다면 서울의 다니던 학교로 복귀한다.

유학생의 학적은 전학으로 처리되며 유학생활에 필요한 숙식비, 인건비, 공과금 등 경비는(1인당 월 80만원) 서울시교육청과 전남 교육청에서 일부를 지원한다. 가족체류형의 경우에도 주택 임대료의 일부가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은 이날중 농촌유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설명회를 가진 뒤 내년 1월 신청을 받아 2월중에는 희망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유학 희망학생과 학부모는 유학학교와 농가, 지역센터 등을 돌아보고 운영 프로그램을 확인 한 뒤 농촌 유학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농촌유학 사업을 통해 특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이나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농촌 유학 대상 지역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1월 서울시내 학부모 1만 6쳔여명을 대상으로 농촌유학 참여를 사전조사한 결과, 1537명이 관련 정보를 받기를 희망했으며 이들중 66%는 6개월이 가장 적정하다고 답했고 59%는 가족체류형의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서울의 학생들이 전남의 소규모 농촌학교로 유학을 오면 농촌 학교가 자극을 받고 활력이 넘치게 될 것"이라며 "전남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우리 학생들이 생태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는데 최적의 환경"이라 강조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전남도교육청은 학교의 제반 환경과 교육과정운영에 대한 심사를 거쳐 서울학생들이 유학 올 50여개의 학교를 정선했으며 학생들이 머무를 농가는 지역마을교육공동체 주관아래 선정해 유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며 즐겁고 보람된 유학생활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우리가 자연과의 관계 회복을 하지 않으면 기후 위기는 가속화될 수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살아가는 농촌살이를 통해 생명이 움트는 감각을 느끼며 생태감수성을 회복하고 생태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