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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국, 교원평가 웬말이냐 유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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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정국, 교원평가 웬말이냐 유예하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0.07.0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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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광주지부, 교사들의 교육활동 위축시키고 방역활동에 부담 지적
'교육활동 및 학교운영에 중대한 차질 발생시 일부 또는 전면 유예 가능'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 24일,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 연못에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수련이 빗방울을 머금고 있다. ⓒ함평군청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된 24일,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 연못에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수련이 빗방울을 머금고 있다. ⓒ함평군청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수업과 방역, 학생안전 지도에 전념하는 교사들에 대한 평가(이하 교원평가)를 전면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광주지부는 1일 성명을 내고 “교사의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방역에 부담을 주는 2020 교원평가 실시를 유예하라”고 호소했다.

전교조는 교원평가 유예 이유로 ▲언제 온라인 수업으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온-오프라인을 오가는 생소한 교수-학습 조건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쓴 채 진행되는 소통이 제한된 수업 ▲모둠학습이나 토론수업 등 학생중심 수업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상황 ▲방역 관련 학생안전 지도 등을 꼽았다.

여기에 교원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육활동 소개’ 자료 만들어 올리기 ▲자기평가서 작성하기 ▲공개수업 준비 ▲동료교원 평가체크리스트 작성 ▲능력개발계획서 작성 ▲학생 학부모 교원평가 안내 ▲교원평가관리위원회 구성 및 관련 업무 등 교원평가를 위한 무수한 업무가 추가된다.

전교조는 “특히 교원평가계획에 제시된 평가영역, 평가요소, 평가(조사)지표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준재난 상황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면서 “기존 평가기준으로 시행한다면 교육당국이 설정한 평가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교조는 “평가를 위해 학부모 공개수업 참관 및 상담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부모 총회 또는 연수시 학부모 만족도 조사를 위한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학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 학교 방문 등 무리한 평가 시행은 학교방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교조광주지부는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 계획에 명시된 규칙 제 6조 ‘교육활동 및 학교운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교육청 교원평가관리위원회의심의를 거쳐 ‘교원평가는 전부 또는 일부의 실시를 유예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2020년 교원평가를 전면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원평가는 학교안의 교육적 관계를 경쟁과 감시, 통제의 대립관계로 바라보는 관점이 강해 시행 초기부터 교육주체들 상호간에 대립과 불신을 키우는 반교육적 제도라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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