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영광 군서초등학교에 2019학년도 특별한 신입생이 입학해 화제다. 영광교육지원청(교육장 김준석)에 따르면, 지난 4일(월) 열린 군서초등학교 입학식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할머니 5명이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시대적·환경적 영향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할머니들이 만학의 꿈을 안고 한 분, 두 분 군서초등학교를 방문했고, 학생 수 감소로 고민이 많았던 학교 측은 할머니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며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할머니들이 신입생으로 입학하면서 이 분들의 경험과 지혜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정서 및 인성 함양에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서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 중 제 나이에 입학한 학생이 1명에 불과할 정도로 학생 부족 현상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의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서초 1학년 신입생이 된 한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배워 정식으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고 싶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김준석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제 100세 시대다. 그동안 글을 몰라 힘든 시절을 뒤로 하고 밝은 새 세상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할머니들의 위대한 도전을 응원한다. 교육청에서도 할머니들의 학교생활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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