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교육지원청(교육장 정귀남)이 지난 8일부터 지역연계 프로그램으로 '문림 의향의 얼'을 찾는 오색감동(五色感動) 문화체험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문화체험은 장흥향교에서 진행되며 장흥문화원이 함께 참여하는데 장흥 관내 초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2개의 테마로 각각 인성과 감성으로 구성됐다. 1부 인성교육 시간에는 지역인물을 알아보고 유교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활동이 이뤄진다. 참여 학생들은 선비옷을 입고 향교의 방문 예절을 배운 후 제향(祭享)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절 예절을 통해 절에 담긴 의미를 알고 공경의 마음을 담은 바른 절의 요령도 익혔다.

2부 감성교육 시간에는 우리가락 남도의 소리를 익히는 기회를 갖는다. 학생들은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를 감상한 후 춘향가 중 '사랑가'를 배웠으며 진도아리랑도 함께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진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책에서만 본 향교에 직접 와서 조상들의 옷을 입고 제향을 지내보니 신기하고 좋았으며 스스로가 귀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흥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문림 의향의 맥을 이어가는 장흥의 매력적인 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문화 역사성과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교육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