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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교장 "자기희생과 열정이 훌륭한 인재 길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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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교장 "자기희생과 열정이 훌륭한 인재 길러내"
  • 김두헌 기자
  • 승인 2007.12.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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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고등학교 교장 '교사가 열과 성 다할때 제자들의 창에 등불 켜져'

"그늘에 가려진 채 교육환경이 열악한 낙도나 벽지에서 묵묵히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진정한 스승의 길을 걷고 있는 훌륭한 동료교사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족함이 많은 제가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송민석 여천고등학교 교장(사진)이 지난 12월 12일, '장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제3회 장원사도대상을 수상했다.

송 교장은 이날 수상자 대표로 소감을 피력하는 자리에서 "교직생활 중에 티 없이 맑은 섬마을 제자들과 애환을 함께 나누며 안내자, 동반자가 되어보겠다고 아내와 함께 어린자식들을 이끌고 낙도의 비좁은 단칸방에서 책 보따리를 다 풀지도 못한 채 몸을 뒤척이며 잠들지 못했던 부임 첫날밤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고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이어 송 교장은 "평소 ‘교육이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교직에 임했다"면서 "지식의 전달에 앞서 솔선수범하며 나 자신을 오롯이 학생들에게 쏟아 부었을 때 학생이 교사를 신뢰하며, 이 신뢰가 바로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30여 년 전 교직에 첫발을 내딛는 평교사 시절부터 사제동행, 수업충실, 인화단결을 실천에 옮기려고 노력해 왔고 학교를 경영하면서부터는 교직원의 인화단결지수가 곧 학생들의 학력지수이자 학교공동체의 행복지수가 된다는 자신의 학교 경영관도 소개했다.

"인간이란 부르면 대답하는 존재로서, 진정한 교육이란 열과 성으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교사가 열과 성을 다할 때 제자들의 마음의 창에 꺼지지 않는 등불로 오래오래 켜져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희생이 따르지 않는 사랑이란 있을 수 없듯이, 자기희생과 열정만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겨레의 등불임을 우리 교사들이 자각하고 실천에 옮길 때, 우리의 교육이 바로 서리라 확신합니다."

그는 "장원사도대상의 의미를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남은 열정을 다 바치겠다"면서 "오늘의 이 기쁨과 영광을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사회 각처에서 제몫을 다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제자들과 그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저의 집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남대 대학원에서 윤리학를 전공한 송 교장은 1976년 장성농고를 시작으로 고흥 영주종고, 여수 부영여고, 충덕중 등을 거쳐 지난 2006년 3월부터 여천고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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