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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無顔)한 무안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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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無顔)한 무안공항'
  • 강원구
  • 승인 2009.09.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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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 중앙회장·동신대 초빙교수

광주시민은 물론 광주상공회의소, 광주 전남경제인총연합회. 광주시관광협회, 광주시구청장협의회, 광주시의회, 광주시민단체총연합회, 그리고 각 경제단체들이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 광주 전남은 영원히 국제선이 없어진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반대를 하였다.

2007년 11월 1일 당시 건교부장관은 "광주지역 일부가 반대하고 있지만,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광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해외여행증진, 시민불편해소 서남권의 관문 공항으로 만들고, 광주공항의 국내선까지도 옮기겠다"고 말했으며, 또한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도 국제선을 취항시키겠다"고 발표하였다.

11월 8일 노무현대통령의 취항식에서 "호남권의 국제화시대가 열렸다"라고 말했으며, 연간 항공기가 14만회 이착륙을 한다고 하였다. 건교부는 무안공항에서 외국항공기 무제한 취항할 수 있다고 2007년 12월 18일 건교부에서 제주공항처럼 자유화를 선언하였다. 무안국제공항이 제주공항이나 미국 앵커리지 공항처럼 양국간 항공협정에 관계없이 외국항공기의 무제한 취항이 가능한 자유공항으로 탈바꿈한다고 했다.

특히 이 같은 자유공항 선언에 따라 2007년 12월말부터 타이베이, 마닐라, 마카오, 방콕, 후쿠오카 등 7개 도시로 국제노선이 추가로 운행될 예정이어서 공항 이용 확대와 함께 지역 관광 및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건교부는 항공기의 주1회 운항 때 연간 관광수익은 17억 8천만원, 공항수익은 2억 3천만원으로 추정했다. 전남도도 이번 조치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의 허브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국제선 노선망이 빠른 시일 안에 확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나주 주몽·대장금 촬영지 등 한류 관광지와 공동혁신도시, 2012년 여수엑스포 등과 연계한 지역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은 무안-상해 노선만 운항하고 있으나, 타이베이(12월 20일), 마닐라(12월 29일), 마카오(내년 1월 3일), 곤명(12월 24일), 하문(12월 27일), 후쿠오카(12월 26일), 방콕(2008년 1월 11일) 등 총 7개 도시에 주 15회가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과 항공사 손실보전, 공항 연계 시외버스 확충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며 "외국 항공사의 신규노선 개설 시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자유화 선언 효과를 분석한 뒤 타 지역 공항으로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데 당시 건교부와 전라남도가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과연 지금 국제선 한편 없는데 이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노무현대통령의 말대로 호남권 국제화시대는 열리지 않았고, 현재 하루 국내선 1편만, 그것도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취항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무안공항은 어떤가, 국제선 단 1편이 취항하고 있지 않으며, 시민의 불편은 가중되었으며, 시민들의 해외여행 증진도 되지 않았고, 특히 외국인관광객 유치는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광주공항의 15편과 무안공항에서 만든다는 15편 모두 30편이 취항되어야 하는데, 지금 한편도 없는데 어떻게 답할 것인가. 2008년 4월 23일 무안-타이베이간 항공기에 단 1명 타고 가는 승객이 있어 방송에 '무안(無顔)한 무안공항'이란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현재 현실은 어떤가. 만일 국제선이 광주공항에서 취항했다면, 흑자를 내었을 터인데, 금년 무안공항의 적자는 100억원, 광주공항의 적자도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한다. 그렇다면 무안공항은 아무리 노력해도 국제공항은 될 수 없는 공항을 계속 존치해야 할 것인가?

요즈음 에어택시가 취항한다고 해도, 취항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제선 유치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무안공항을 계속 존치한다고 하면, 광주 전남의 국제화는 침몰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무안공항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국제선을 광주공항으로 일원화해야 옳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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