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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희망이라는 과녁을 향해 정조준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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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희망이라는 과녁을 향해 정조준 할 때
  • 정영희
  • 승인 2010.06.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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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여수 소호초 교감

교육감님 당선을 축하합니다. 처음으로 주민 직선에 의해 선출된 교육감님이기에 기쁨과 감회는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교육감님은 도민의 후보로 추대되어 당선되었으므로 훨씬 어깨가 무거울 줄 압니다. 그만큼 도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이겠지요.

전남교육을 걱정하는 마음은 모두가 한결 같습니다. 현 교육정책의 허와 실을 재점검하여 전남교육의 르네상스를 열어갈 수 있는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학교구성원 다수가 원치 않으면 과감히 버리는 용기도 필요하겠지요. 선의의 경쟁 상대였던 타 후보의 의견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교육계 원로들의 조언도 폭넓게 들어야 합니다. 그 분들은 풍부한 현장 및 교육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초중등교육을 바로 알고 제대로 펼쳐나가기 위해서 말이지요. 교육의 현안 과제가 산적되어 있습니다. 농산어촌학교 활성화부터 무상급식, 교원감축 문제, 학력향상책까지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습니다. 일의 우선순위를 가려 차근차근 추진하는 행정력을 발휘해 주십시오.

대치나 회피보다는 대화를 통한 방식으로 말입니다. 정기적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소통부재로 인한 단절로 학교교육을 그르치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원하지 않는 일입니다. 발로 뛰며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는 교육감님이 되도록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교육감님을 도운 지인들에게 논공행상 때문에 부적격 인사를 중용하는 일은 없을 거라 믿습니다. 전남도민이 눈을 크게 뜨고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볼 것입니다. 사람을 잘못 등용하여 전남교육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될 테니까요. 이미 새 교육감이 당선된 일부 지역에서는 살생부가 나돈다거나 누구누구는 이미 물 건너갔다거나 등과 같은 루머가 공직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원칙’과 ‘능력’과 ‘화합’을 중시하는 소신 있는 인사정책을 펴 나가십시오. 교육감님은 당선 일성으로 전남교육을 사람 향기 가득한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람 향기 나는 교육이란 학생과 학부모, 교원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지요.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님, 그리고 교육행정은 함께 굴러가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습니다. 한 쪽이 삐걱거리면 목적지를 향한 발걸음이 더디어 질 수 있습니다. 교육감님이 기치로 내걸었던 사람 향기 나는 교육행정을 꼭 펼쳐 주시길 고대합니다. 이젠 교육의 희망이라는 과녁을 향해 정조준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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