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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만연초 "친구야 미안, 내마음을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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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만연초 "친구야 미안, 내마음을 받아줘"
  • 문 협 기자
  • 승인 2013.07.19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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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회 ‘애플데이(Apple day)’ 운영…교육복지 사업 일환 특별한 이벤트

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김길도)는 지난 3월부터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각 학급에서 월 1회 ‘애플데이(Apple day)’를 운영해왔다. 이 날 만큼은 서로가 서운하고 미안했던 마음을 예쁜 사과편지에 담아 서로 화해하며 우정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을 보낸다. 특히 7월 15일부터 한 주간 동안은 교육복지사업으로 ‘애플데이주간’을 운영해 다양한 특별 이벤트를 실시했다.

쑥스러운 마음에 선뜻 미안한 마음을 전하지 못해 가슴앓이 하던 학생들도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통해 같이 웃고 즐기며 화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정성들여 만든 사과편지와 사과주스를 친구와 선생님께 직접 전하기도 하고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한 사과편지함도 만들어 메신저가 전달하기도 했다.

복지실 앞에 마련된 커다란 사과나무에는 친구와의 화해를 간절히 기원하는 사과편지들로 주렁주렁 열매가 맺혔다. 사과나무 한 쪽에서는 극적인 화해를 이룬 친구들이 손을 잡고 ‘베스트 프렌즈’ 인증샷도 찍으며 저마다 즐거운 표정들이다. 사과나무 앞에 모여들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혹시나 친구가 나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을까 열심히 찾는 아이, 편지를 발견하고 기분 좋은 두근거림에 자꾸만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아이, 친구 손을 잡고 울었는지 빨개진 눈으로 사진을 찍는 아이, 모두가 오늘만큼은 그 어느 때 보다 발걸음이 가벼운 듯 했다.

행사를 마치면 베스트 프렌즈를 선정해 변치 않는 우정을 기념하는 커플 머그잔도 만들 계획이다. 이 행사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 모두 서로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감사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화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화순만연초가 앞으로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아름답고 건전한 학교문화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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