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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서초 "흙과 교감하는 옹기 제작 체험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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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천서초 "흙과 교감하는 옹기 제작 체험 재밌어요"
  • 김두헌 기자
  • 승인 2013.07.23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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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들의 개성만점 미력옹기 만들기‥내가 만든 토기, 내가 사용해요

전남 보성군 회천서초등학교(교장 공정렬) 1~6학년 학생들은 7월 23일(화)에 보성미력옹기체험장에서 옹기 제작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자연의 흙을 이용한 생활 토기 만들기 체험을 통해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인 미력옹기의 우수성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며 조상들의 생활 모습과 슬기를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옹기 제작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전통 옹기의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체험을 시작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흙을 받고 손으로 흙 반죽을 주무르고 다듬으며 자신만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옹기를 만드는 방법에도 학생들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밀대를 이용하여 흙을 평평하게 편 다음 만들거나, 가래떡처럼 길게 흙을 늘려 둘둘 말아 올리며 만드는 학생, 흙 안쪽을 파내며 만드는 학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토기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흙으로 모양 만들고 그늘에 놓았다. 학생들의 작품은 옹기체험 선생님께서 완전 건조 후 시유과정과 구이를 통해 2학기에 학교로 보내준다고 약속했다. 3학년 이용승 학생은 “흙을 이용해 내 손으로 밥그릇을 만들었다. 선생님께서 잘 구워 학교로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내가 만든 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어보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공정렬 교장은“우리 음식 문화의 가장 큰 특성은 발효식품이 많다는 사실에 있다. 이러한 발효가 가능하게 해주는 비밀이 바로 살아 숨쉬는 그릇인 옹기에 있다. 학생들이 이런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중돌봄학교를 운영하는 회천서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사회․문화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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