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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신 건강,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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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신 건강, 괜찮은가   
  • 윤영훈
  • 승인 2024.04.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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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최근에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은 늘었으나, 한국인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하나 이제는 저출산 문제와 더불어 한국인의 정신 건강도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놀랍게도 한국인의 정신 건강이 매우 심각하다는 보도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성인 우울증 유병률은 36.8%다. 한국인의 우울증 유병률은 10명 중 4명이 우울한 상태라는 의미다. 특히 이러한 우울증 때문에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이다.

매년 대략 1만 3000명에서 1만 5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수치로 계산해 보면 대략 40분마다 1명이 스스로 소중한 생명을 끊는다고 한다. 이렇게 한국인의 정신 건강이 국가 존망이 걸린 위협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적다.

우울감이 심한 한국인은 정신 건강에 적색 신호가 켜져 있는 데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서 문제인 것이다.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는 30개 이상의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른 나라는 정신 건강에 관심이 많았지만, 한국은 정신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서 나교수는 선진국에서는 10~30대 젊은층의 주요 사망 원인은 사고인데 비해 한국은 자살이 많았으며, 고령층 자살률도 나치 체제 유대인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자살은 개인이 약해서가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이 있는 사망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우리가 흔히 자살을 극단적인 선택이라고 부르는 데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층과 고령층의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분석해 이에 대한 대책을 신속히 세워야겠다. 요사이 젊은 청년들의 취직률이 떨어지고 노인들의 빈곤율이 높은 사회적 원인과 정신적 스트레스와는 상관 관계가 없는지 정부에서 더욱 세밀하게 조사해 대책을 세워야겠다.

김 전 총재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한국이 ‘집단 자살 사회'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만큼 한국은 정신 건강 및 자살률과 관련한 심각한 데이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정신 건강을 위협 받고 있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정신질환이나 자살에 대한 사회적 오명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전 총재는 ”한국은 자살자의 유가족에 대한 동정심이 크지 않다“며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다. 유가족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변화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정신 건강 문제 및 자살 문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어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몸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간다.

즉, 우리의 정신 건강이 나빠지면 육체도 나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결국 한국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울감을 없애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만 한국의 미래가 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혼자서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친구나 이웃과도 소통하며 지내도록 해야 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우울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하루에 30분 이상 햇볕을 쬐고 걷거나 운동을 하라고 한다. 그리고 너무 일에만 매달리지 말고, 열심히 일한 만큼 자신에게 선물도 줘야 한다. 여행을 떠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거나 영혼을 맑게 하는 책을 읽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도 우울증이 심각하면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보도록 해야겠다. 우리 사회가 혼자만 잘 살려고 하지 말고,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퍼지고 함께 어깨동무하며 웃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만 진정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리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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