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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입학, 많이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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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입학, 많이 늦었지만 다시 시작해 보겠다"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4.03.0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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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제일정보중·고 만학도 204명 입학식 및 제3대 김혜진 교장 취임식 열려
중학교 윤상현 외 81명, 고등학교 조복순 외 121명 총 204명 입학

지난 3월 2일, 20대~80대 성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입학식과 제 3대 김혜진 교장 취임식이 열렸다. 신입생은 중학교 윤상현 외 81명, 고등학교 조복순 외 121명 총 204명이다.

입학생 가운데는 뒤늦게 초등 문해 학력 인정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력을 얻어 중학교에 입학한 만학도가 19명이다. 포기하지 않고 진학을 결심한 그들은 여러 사연을 안고 입학식에 참석했다.

중학교에 입학한 전 모 씨는 입학생 중 최고령자다. 15년 전 초등 문해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학교에 입학한 그녀의 소감은 “계속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중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쉬었는데 늦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싶고, 입학하게 되니 무척 설레고 두렵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김 모(84세) 씨는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학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다. 입학생 총 204명 중 최고령자인 셈이다. 김 씨는 "16년 전 목포제일정보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학교를 오게 됐다"며 "너무 늦게 와서 공부하는데 어려울 것 같다"며 말했다.

한편, 이날 39회 입학식과 함께 김혜진 교장(54)의 취임식이 열렸다. 김혜진 교장은 24년간 평교사로 재직해 왔다. 김혜진 교장은 2001년 목포 제일정보중·고등학교 근무를 시작해 2023년 목포대학교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혜진 교장은 취임사에서 "목포 제일정보중·고등학교의 교육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63년 학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학교발전의 막중한 사명감에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학생회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재학생들에게 ‘사랑의 모금 성금(8,479,000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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