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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문예창작과, 웹소설 특성화 교육 두각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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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문예창작과, 웹소설 특성화 교육 두각 나타내
  • 이하정 기자
  • 승인 2023.08.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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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년제 대학 문예창작과 최초로 산학협력 통한 웹소설 작가 발굴 및 양성
이꽃님·황제펭귄·윤준모·삼십춘기 등 유명작가 배출, 재학생 웹소설 창작물 두각

네이버웹소설 및 카카오페이지의 등장으로 웹소설 시장이 1조여 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의 웹소설 특성화 교육이 국내 유수 대학과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는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성과 등 신규 웹소설 콘텐츠 생산 및 원활한 공급을 위한 작가 발굴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 2015년 국내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장르문학 및 웹소설 분야 특성화 교육을 도입했다.

특성화 성과는 학과 출신 유명 작가를 잇달아 배출하며 지역대학에서는 이례적인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판타지적 상상력을 아동청소년문학에 결합시킨 소설가 이꽃님, 카카오페이지에서 4억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검술명가 막내아들’의 황제펭귄(필명) 등이 첫 손에 꼽힌다.

또 ‘예능의 신’과 ‘신의 알바’로 주목받은 윤준모, 웹소설 창작 강사 브라키오(필명), ‘역대급 야구천재가 되었다’의 작가이자 웹소설 창작 교수 삼십춘기(필명) 역시 동문 출신 웹소설 작가다. 최근에는 2017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전여울의 SF 동화집 ‘우리가 다른 우주에서 만나면’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재학생들의 웹소설 창작물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쪼꼬빔(필명)이 재학 중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한 ‘웹드라마의 남주가 되었다’는 신인 작가로서 장르별 베스트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돌풍 속에 웹툰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후속작 ‘남팬은 유사를 하면 안 되나요?’ 역시 100만 뷰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벨피아 인기 작가였던 Sizzle(필명)이 재학 당시 카카오페이지로 이적해 연재하기 시작한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또한 현재 1000만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장기 연재가 확정됐다.

또한 재학생 두부두부(2년, 필명)의 ‘판타지 세상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법’은 노벨피아에서 100만 건 이상의 추천 수를 기록했다. Poket7(3년, 필명)이 문피아에 연재한 ‘고종이 인성질을 잘함’은 66만 뷰를 기록하며 절찬리에 완결됐다. 김완승(3년)은 출판사 로크미디어 주최 웹소설 대학생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연재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학과에서 웹소설 업체와 협업해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10여 명의 재학생이 네이버 시리즈에 소설 연재를 확정하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출판사와 계약하거나 연재를 확정한 학생도 4-5명에 이른다. 더불어 2023 광주콘텐츠코리아랩 웹소설 창작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창작지원금을 수혜 받는 학생 등 학과 자체적으로 구축한 웹소설 작가 양성 프로그램이 빛을 발하고 있다.

문예창작과는 웹소설 및 장르문학 창작 지망생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한 전담 교수제를 통해 집중적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학과 커리큘럼으로 마련된 관련 전공 강의를 수강하는 한편 창작 전문 소모임에 참여해 실제 작품 쓰기를 진행하고 합평과 토론을 통해 창작 역량의 향상을 도모한다. 

장르소설에 관한 이론 및 서브컬쳐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유관 분야에 관한 기초 지식을 함양하는 수업도 마련돼 있다. 광주대 대학혁신사업단 및 LINC 3.0 사업단의 지원으로 전용 강의실과 세미나실, 창작실습실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웹소설 작가 및 출판사 편집자 등 현장 전문가 초청 특강을 진행하기도 한다.

우수 학생의 경우 바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계약을 체결하거나 실제 연재에 들어가기 전 교수와의 상담이 이뤄지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학과 차원에서 유·무형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작가 발굴 및 계약 체결을 지원하기 위한 산학협력 체제 역시 갖추고 있다.

2020년 문피아와 MOU를 체결한 것을 필두로 키다리스튜디오, 로크미디어, 봄미디어, 스튜디오 시리얼 등 국내 유수의 웹소설 콘텐츠 관리 업체 및 출판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학과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전도유망한 학생들을 추천해 모든 협력업체를 통해 웹소설 연재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낳았다.

작년까지 진행한 전국 고교생 웹소설 공모전 역시 키다리 스튜디오와의 협업의 결과다. 공모전에서 입상한 학생이 문예창작과에 진학하여 웹소설 연재 계약을 체결한 사례도 2명이나 된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웹소설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업체 중 하나인 카카오 엔터와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작가 계약을 체결하거나 실제 연재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동문 및 재학생들은 문예창작과의 작가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다. Sizzle은 “웹소설 커리큘럼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웹소설 시장의 흐름이나 최근의 트렌디한 소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받았다. 현장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Poket7 또한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 계약 업체 및 편집자를 선택할 때 교수의 적극적인 조언이 이루어지는 점, 연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6월 키다리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한 신명빈(3년) 학생 역시 “교수, 재학생 선배 작가 및 여러 학생들의 다양한 평가를 통해 실제 독자들의 반응을 미리 유추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조형래 신임 문예창작과 학과장은 "학과의 웹소설 작가 양성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학생들의 원활한 창작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며 대학원에 관련 전공 과정을 설치하는 등 기존 학과의 장르문학 웹소설 분야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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