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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청소년 마약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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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청소년 마약 범죄
  • 이동범
  • 승인 2023.08.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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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범∥수필가·교육칼럼니스트

최근 국가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충격을 주고 있는 마약범죄가 심상치 않다. 나이 어린 청소년에게까지 범하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발표된 검찰청 마약 범죄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은 5년 전보다 4배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아는 사람 중에 마약을 구매하거나 복용한 경험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5명 중 1명 꼴로 ‘그렇다’는 대답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마약은 실제로 음지에서 유통되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 통계 수치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약의 유통과정을 보면 택배로까지 배달되고 전자담배라고 속여서 보급되고 있으니 그 수법이 매우 다양하다. 집중력 향상제, 다이어트제 등의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미혹하고 있는 마약은 이미 청소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지난 4월 초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청소년 마약 음료’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강남 학원가 일대에서 불특정 다수의 청소년들에게 마약 음료를 집중력 향상 음료라고 속여 마시게 한 후 금품을 갈취하려는 범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매년 의료용 마약류 ‘펜타닐패치’를 투약한 수십 명의 중・고등 청소년이 적발되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들은 직접 마약을 판매・유통하는 대범함까지 보여 더 큰 충격을 안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가정의 회복과 다음 세대 양육을 책임져야 할 부모나 교육계, 사회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문제로 각인되어 근절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마약 범죄의 심각한 상황 속에서 법무부는 마약중독재활센터에 청소년을 치료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검찰은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하면 최고 형량을 구형하고 마약류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각 지역의 교육청에서도 마약 문제와 관련한 예방교육과 정책을 확대하는 것은 청소년 마약의 심각성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마약이 실제 통계 수치보다 음지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이미 청소년들의 일상에 파고들었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으로 깊숙이 파고든 마약을 퇴치하는 일에 온 국민이 합심해 근절하고 예방하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온 국민의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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