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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맨발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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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맨발 걷기
  • 김 완
  • 승인 2023.08.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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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 한장 칼럼(55)

최근에 황토 맨발 걷기 열풍이 일고 있다. 특정 질병 치료에 특별한 효험을 보았다는 사례들이 공유되면서 그 신뢰와 확산의 정도가 가히 태풍급이다.

이에 발맞추어 생태환경을 자랑으로 여기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황토 맨발 걷기 명소를 조성하느라 분주하다. 황토라는 매우 자연친화적인 토양이 주는 이미지와 맨발 걷기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 빚어내는 신비한 현상이 아닌가 싶다.

걷기가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그에 대한 의학적 소견들은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도 얼마든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걷기가 일반화되는 데는 건강상의 효험도 작용하지만 무엇보다도 일반 사람들이 쉽게 실행할 수 있다는 데에 큰 장점이 있다. 시간, 장소, 도구, 비용, 파트너로부터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제한은 악천후이다.

걷기를 자연과 함께 할 수 없는 경우에 실내에서 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간단한 도구 하나가 필요하다. 요가 메트다. 요가 메트는  두께가 아주 중요하다. 경험에 의하면 1cm 두께가 가장 적절하다. 이보다 얇으면 체중을 충분하게 흡수하지 못하여 쿵쿵 소리가 나고 딱딱해 발바닥에 부담을 준다. 이보다 두꺼우면 몸을 통통 튕기는 느낌을 주어서 리듬감을 잃게 된다. 걷기 앱(app)은 필수이다.

실내에서 제자리 걷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매우 단조로워서 재미를 찾기 힘들다. 웬만한 각오와 인내로는 목표한 시간이나 걸음 수를 달성하기 어렵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적절한 시각적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TV와 전신 거울이다. 정면에는 전신 거울을 두고, 약간 비켜선 곳에 TV를 두면 좋다. 전신 거울은 자신의 제자리 걷기 자세를 스스로 모니터링 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걷기 도중 몇 가지 운동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무료함을 달랠 수 있고, 근육 운동을 병행하므로 금상첨화이다. 앱을 통해 정한 걸음 수에 따라 중간 중간 자신이 선택한 운동을 하면 된다. 자신의 하루 걷기 목표가 1만보이고, 선택한 운동의 종류가 6가지이면 1천보~2천보 사이에 한 종목씩 하면 된다. 목표 걸음 수의 달성과 병행한 운동량으로 충분한 성취감과 만족도를 느끼게 된다.

권유할만한 종목은 상체 운동과 하체 운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상체 운동으로는 ’손 쥐었다 펴기’, ‘악력기 운동’, ‘완력기 운동’, ‘팔굽혀 펴기’ 등을 하면 효과적이다. 하체 운동으로는 ‘발뒤꿈치 들기 운동’, ‘스쿼트 운동’이 제격이다.

무더운 날씨와 폭우가 반복되고 있다. 이래저래 운동을 기피할 핑계들이 많아진다. 실내에서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요가 메트 위의 맨발 걷기’ 즐겨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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