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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방향은 함께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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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방향은 함께 결정해야 한다"
  • 윤영훈
  • 승인 2023.07.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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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 교육칼럼니스트

교육개혁과 수능을 둘러싼 논란으로 지금 나라가 매우 시끄럽다. 최근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공교육 과정 범위 밖의 수능 출제는 배제하고, 과도한 배경 지식을 요구하거나 대학 전공 수준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출제는 피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 문제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지시 이전에 미리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교육부가 국가교육위원회와 협의해서 추진해야 한다.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교육에 관련된 중요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교육 전문가와 교사와 그리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지역별 현장 교육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아무런 논의도 없이 대통령의 한 마디에 입시의 제도가 바뀌는 것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게 하는 것이다. 공정한 입시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수험생에게 입시제도에 대한 지침을 알려 주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대통령이 이번에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비문학’과 ‘과목 융합’도문제를 삼았다.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문해력 교육을 위해서 성취 기준 가운데 ‘과학·기술 분야의 원리나 지식을 다룬 글을 읽고 쓸 것’ 등을 제시하며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권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글을 읽고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보는 활동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기기와 시스템을 연결하고 스마트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훨씬 넓은 범주까지 아우른다. 모든 기술이 융합하여 물리적 영역 디지털 영역 생물 영역이 상호교류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목 융합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대통령은 킬러 문항의 사교육 유발 폐해를 강조했다.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사교육이 줄고 공교육이 살아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이다. 과도한 사교육에 학생은 지쳐 가고 학부모의 허리도 휘어가고 있다. 

공교육이 잘 되기 위해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교사는 사교육이 우선시되고 교권이 추락된 현재의 교육 현장에서는 교실 통제를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낳아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주요 원인으로 교육을 손꼽고 있다. 교육이 흔들리지 않고 바르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멀리 바라보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교육 정책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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