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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 취임 1주년 회견 "무슨 얘기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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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 취임 1주년 회견 "무슨 얘기 오갔나"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3.07.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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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변별력 약화 전남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전남국제직업학교' 설립해 성인이 된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진로 취업 지원
'학생교육수당 지급' 올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초에 지급 가능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120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남교육청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기자들 추산 130명, 도교육청 추산 115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남교육청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된다면 전남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4일 오전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견에서 김 교육감은 "전남학생들의 실력이 기대 이하로 떨어져 있고, 정시까지 확대되면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면서 "킬러문항이 배제돼 수능 변별력이 약화되면 전남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입장에 찬성하며 근본적으로 수능을 폐지해야 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라며 "국가 정책에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어 5개시에 진로진학센터 설립해 학생 개인별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방편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성과를 설명하며 "전남에는 17개 나라의 다문화 학생들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1,1000명의 다문화 학생중 5,000명이 베트남 어머니를 둔 학생들"이라면서 "이들의 교육력을 높이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엄마나라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치민 교육청과 협력을 체결했는데 이는 전국최초라고 알고 있다"면서 "교류를 통해 베트남 출신의 어머니를 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육감은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인재 교육을 위해 설립을 추진중인 '전남국제직업학교' 설립 배경과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남 지역 다문화 학생들이 성장해서 이제는 대학을 다니고 군대를 갈 나이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적이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들 청년들의 미래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는 것.

김 교육감은 "대학입시가 아닌 다문화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교육을 시키는 학교를 야심차게 준비중인데 교육부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또 그는 자신의 주요 공약인 '학생교육수당 지급'의 진척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예산은 이미 준비됐고 실무적 단계를 넘어 정부와 지급액수나 방식을 협의중"이라면서 "보건복지부와 조정위원회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르면 올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초에는 지급이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교육수당은 전남도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월 5만~10만 원 범위 내에서 바우처카드 형태로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은 후보시절 소멸 위험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매월 20만 원, 연간 240만 원의 교육기본소득 지급을 공약한 바 있다.

김 교육감은  "처음에 '전남교육대전환'을 외치자 미심쩍어 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전환의 기본정책으로 제시한 '독서교육'에 대해 많은 교육가족이 동의해주시고 타 시도교육청은 물론 교육부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면 반드시 비전을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김 교육감은 전교조 전남지부가 3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 (보도를 보고)당혹스러웠다. 이렇게까지 (소통이)부족한가 싶었다"면서 "소통방식과 학교 현장의 근무조건 등 여러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하고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특히 정책 결정과정에서 소통과 협의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만 정책결정은 타이밍이 필요하고 때론 빨리 진행돼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교사들의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절차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전남지부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 전남에 근무하는 교사 1,189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전남교육청이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할 때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동의를 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부정평가가 69.9%, 긍정평가는 19.2%'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이날 회견에서는 여수여문초 강당붕괴 사건과 관련된 후속조치, 미래교육지구 선도교육지원청의 확대 운영 등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기자들 추산 130명, 도교육청 홍보담당관실 추산 115명의 기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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