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다. 조금은 어수선한 3월을 보내고 맞은 안정감 있는 시기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습관을 갖도록 시도할 최적의 시간이다. 좋은 습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하트마 간디는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가치가 되고, 가치는 운명이 된다.’고 했다. 습관은 말과 행동의 총체이고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시작인 유치원과 초등교육에서도 좋은 습관 형성을 교육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유치원에서는 ‘안전한 생활습관’과 ‘바른 언어사용 습관’을, 초등학교에서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기본 습관’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상에서 좋은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상 습관, 정리정돈, 일기 쓰기 등 수 없이 헤아릴 수 있다. 일상의 대부분이 습관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어느 정도의 양상을 보여야 습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습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다. 사전적 의미보다 이렇게 정의하는 것은 어떤가. 습관은 ‘작정하지 않아도 그 행위를 하는 상태’, ‘그 행위를 하지 않으면 신체적·정신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상태’, ‘굳이 그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그 행위를 하는 상태’가 아닐까.
교육적 관점에서 좋은 습관을 어떻게 갖게 할 것인가. 쉽지 않다. 가장 기본적인 오류는 실행(Do)만을 강조하는 것이다. 선행되어야 할 왜(Why)와 어떻게(How)가 부족하다. 좋은 습관이 왜 중요한지, 좋은 습관을 가지면 어떤 점이 좋은지를 이야기하고 학생들이 공감해야 한다, 좋은 습관을 가진 위인들의 사례를 통해 학생들의 내발적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
좋은 습관을 가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하여 학생들이 고민하도록 해야 한다. 실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내용과 방법을 학생들이 스스로 정하고 이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자신이 바르게 실행하고 있는지도 스스로 평가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목표, 내용, 방법, 평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이다.
교육에서 아이들의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서는 보다 친절하고 세밀함이 필요하다. 막연하게 무엇인가를 하라고만 한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습관을 왜 가져야 하는지, 그것이 왜 좋은지를 학생들이 공감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도하고 격려해야 한다. 그것이 교사와 학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좋은 습관, Why ＆ How 그리고 Do이다.
[청계북초등학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