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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꿈의 날개를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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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꿈의 날개를 달아라
  • 윤영훈
  • 승인 2023.01.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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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훈∥시인·교육칼럼니스트

우리는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꿈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대의 역할을 한다. 꿈이 있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꿈이 없으면 그만큼 방황하는 세월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꿈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결과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그런데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2022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지역 응답자 가운데 초등학생 13.8%, 중학생 45.7%, 고등학생 25.7%가 희망 직업이 없었다. 특히 장래에 되고 싶은 꿈이 없는 중학생들이 거의 과반수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 유난히 눈에 띈다. 

꿈이 없는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행복할 수가 없다. 미래 사회에 대한 투자,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보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직업세계에서 개인의 직업적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는 것은 국가의 주요과제가 되고 있다. 위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에 대입 진학 실적을 높이는 것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취업·창업 등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인생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하기에, 학교에서 학생들 개인마다 인생의 로드맵을 그릴 수 있는 진로교육이 강화되어야겠다. 진로교육은 인간으로서 신념과 계획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것이다. 직업을 통해 정신적 자아 실현이 가능하며 물질적 보수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진로교육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개발 그리고 과감한 예산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초교에서 고교 졸업까지 무려 12년은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에 대한 로드맵을 그리는데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각 개인의 재능을 미리 파악하고 맞춤형 지도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날로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다양한 직업군을 안내하고, 가능하면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직업의 세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되기 때문에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창조성 그리고 적응력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국어·영어·수학도 중요하지만, 당장 사회에 나와서 필요한 직업교육도 확대돼야 한다. ‘대학 입시’라는 엄청난 위세에 가려져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일반고 학생들 중에서도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일반고에서도 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않는 대신 ‘위탁교육’ 형태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러한 교육은 그야말로 빈약한 상태이다. 일반고 출신 구직자·취업자들은 사회에 나가는 순간 타인의 도움이나 아는 것 없이 혼자서 어렵게 일을 해 나갈 수밖에 없다. 교육평론가는 일반고 고졸 취업자 상당수가 근로기준법 지식도, 직무 기술도 없이 ‘완전히 무능한 상태’로 직업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루키우스 세네카가 ‘어렵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라고 한 말이 떠오른다. 이어서 하버드대학 도서관에 붙어 있는 ‘꿈이 바로 앞에 있는데, 당신은 왜 팔을 뻗지 않는가.’라는 말이 오버랩되어 다가온다.

앞으로 이 나라의 주인공이 될 초중고 학생들이여, 시도도 안 해보고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작은 시도라도 해보자. 도전하는 자만이 원하는 바를 이뤄낼 수 있다. 꿈과 열정을 가지고 결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서 꾸준히 노력하면, 그 꿈은 어느 날 현실이 되었음을 실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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