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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대 야구부 ‘안방마님’ 박민준 두산 베어스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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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대 야구부 ‘안방마님’ 박민준 두산 베어스 입단
  • 이하정 기자
  • 승인 2022.09.20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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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프로선수 5명 배출
2002년생으로 축구 시작, 재능 부족 야구선수로 전환
“2년의 시간 간절함 갖고 열심히 노력 프로입단 결실” 

“2002년생이라서요? 축구를 좋아해 초등학교 때 선수생활을 했는데 잘하지 못했어요. 운동을 잘하고 싶어 야구로 종목을 바꿨는데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고 그 노력으로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강대학교 야구부의 ‘안방마님’ 박민준(사진, 20‧포수)이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동강대는 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 동안 5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하게 됐고 2020년 김주완(19학번)에 이어 두 번째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박민준은 “당연히 프로 지명을 원했고 프로팀 입단을 위해 잘하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했다”며 “포수 왕국인 두산에 가고 싶었기에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생인 박민준의 야구 시작은 다이어트 때문. 하지만 운동선수의 첫 경험은 축구였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로 수많은 2002년생들이 축구에 관심을 쏟았고 박민준 역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마산아라초 4학년 때 다이어트겸 해서 야구를 시작했다. 사실 야구는 아버지를 따라 가끔 야구장에 가는 수준이고 축구를 더 좋아했지만 빠른 스피드를 요하는 축구에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박민준은 “덩치가 커서 첫날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또 두루뭉술한 성격으로 뭐든 잘 받아들이고 리드하는 스타일이라 투수와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산동중-마산용마고를 거쳐 2021년 동강대에 입학한 박민준은 183cm·88kg 탄탄한 체격으로 2년간 팀의 안방을 책임졌다.

그의 롤 모델도 삼성의 포수 강민호 선수다. 박민준은 “저를 수비형 포수라고 하는데 공격형 포수로 불리고 싶다. 대학 때 타순도 6번이다. 앞으로 탄탄한 체력으로 힘을 키워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 무조건 화려한 플레이가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라 팀 승리에 견인할 수 있는 한 방이다”고 밝혔다.

박민준은 프로 무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간절함을 강조했다. 그는 “동강대 야구부가 2년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고 2년 안에 승부를 보려고 다소 무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짧다면 짧은 시간만큼 더욱 더 간절하게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민준은 “올해 부상 때문에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래서 프로에서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오래오래 뛰고 싶다. 일단 프로 첫 해에는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홍현우 감독님, 투수·야수 코치님,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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