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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과장·직속기관장·교육장 전직서류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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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과장·직속기관장·교육장 전직서류 제출하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2.07.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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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남교육감 '전문직원 전직인사자료 추가 제출’ 지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대대적 물갈이?' '군기잡기?' 관심
8월말 정년또는 임기종료 직속기관장 1명 교육장 8명에 달해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7월 1일 취임 후 시행한 첫 업무지시는 ‘전문직원 전직인사자료 추가 제출’ 공문 결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전남교육계 관계자들의 소식을 종합하면, 김 교육감은 취임식이 열린 지난 1일, 오는 9월 1일자 인사를 앞두고 교육 전문 직원들에 대해 추가 전직 서류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전직 서류 제출 대상은 '본청 국장·과장·장학관, 직속기관장·교육연구관, 교육장·교육지원과장' 등 약 100여명에 가까운 사상 유례없는 최대 규모다. 

한편, 민선 1기 장만채 전 교육감은 정년퇴임을 앞둔 교육장과 직속기관장을 제외한 20개 지역 교육장들과 4개 직속기관장들에 대해 교육장협의회 회장을 통해 문자메시지로 보직 사퇴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당사자들은 인편이나 우편으로 사퇴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한국교총은 "인사관리규정상 3년 임기(2010년 당시 교육장 임기 3년)가 보장된 산하 22개 지역 교육장과 4개 직속기관장에 대해 일괄 보직사퇴서를 강요한 것은 규정 무시 및 인사권 남용을 넘어 직업공무원 제도상의 교육공무원 신분을 부정한 중대 교권침해 행위"라고 성명서를 냈다.

민선 2기에는 장만채 전 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별다른 이해 충돌없이 인사가 물흐르듯 순환됐다. 하지만 민선 3기 장석웅 전 교육감은 임기가 남은 교육장이나 직속기관장 등에 대해 보직사퇴 등 신임을 묻는 과정을 거쳤고 실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기관장들이 다수 존재했다. 

오는 8월말로 정년 퇴임하거나 2년임기를 채운 직속기관장과 교육장은 김진 전남유아교육진흥원장, 이용덕 순천교육장, 김정희 고흥교육장, 김한관 신안교육장, 김란 무안교육장, 김갑수 목포교육장, 김철주 장성교육장, 김영훈 구례교육장, 이문포 진도교육장 등 직속기관장 1명, 교육장이 무려 8명에 달한다.

김대중 교육감의 이같은 전직 서류 제출 지시가 '취임초 관행적인 군기잡기'인지, 아니면 '대규모 물갈이를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인지, 그도 아니면 '상대 후보를 지지했던 인물 솎아내기' 차원인지 알려지지 않아 인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8월 중순까지 전남교육계의 뒤숭숭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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