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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초등 돌봄교실 '근본적인 급식 대책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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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초등 돌봄교실 '근본적인 급식 대책 마련돼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2.01.25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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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초등돌봄교실, 대부분의 학교 '개인 도시락 지참 요구'
건강한 로컬 푸드 생산자와 돌봄 급식을 연계하는 타시도 사례 참고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서도 맞벌이 가정 위한 섬세한 행정 필요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일부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4일 광주 북구청 교차로 미세먼지 알림이 신호등에 나쁨이 표시돼 있다. ⓒ북구청

[호남교육신문 김두헌 기자] 겨울방학중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광주시교육청 관내 상당수 학교들이 개인 도시락을 싸올 것을 요구해 맞벌이 가정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의 2022학년도 초등 돌봄교실 운영 기본 계획에 따르면, ‘방학 중 급식은 개인 도시락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은 방학 1~2개월 동안 도시락을 준비하느라 어려움이 크지만 ‘도시락 싸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이기적 부모’로 비춰질 까봐 교육 당국에 하소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근무 중 점심시간에 외출해 자녀의 식사를 챙기거나 질 낮은 패스트 푸드나 배달 음식으로 방학 중 급식을 대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남 거제시의 경우, 청년 농부와 연계해 로컬 푸드 도시락을 초등 돌봄교실 학생들에게 지원해 공급자는 소비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학생 소비자는 질 좋은 음식을 싼값에 공급받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 사업이 호응을 얻자 진주시, 양산시, 남해군 등 3개 시·군이 이를 벤치마킹해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이 행정안전부의 ‘2020년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겨울방학의 경우, 매식(44개교)보다 개인 도시락(102개교)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학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름방학에는 매식과 도시락 중 선택권을 보장해준 일부 학교(5개교)도 존재했지만 이번 겨울방학은 이마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방학 중 돌봄교실 학생을 위한 급식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교육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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