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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영광 "대학 진학 축하금 등 학력차별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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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영광 "대학 진학 축하금 등 학력차별 중단해야"
  • 김두헌 기자
  • 승인 2021.11.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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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부담 경감 및 우수한 인재 양성, 타지역 인재유출 방지 위해 축하금 지원
직업·기술 등 실력중심 사회가 요구 '학벌·고학력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아'

전라남도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진학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부터 1인당 50만원을 대학 진학자에게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영광에서도 법적근거를 마련해 내년부터 대학신입생을 대상으로 50만원선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각 시·군별 대학 진학 축하금 지원 조례에 따르면,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우수한 인재 양성(타지역 인재유출 방지)을 위해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학 진학 여부만으로 지역출신 학생의 능력과 가능성을 재단하는 것은 명백한 학력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단체는 “직업·기술 등 실력중심 사회가 요구되고 학벌·고학력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은 차별적 기준임을 시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학 진학자의 특혜가 유지되는 현상은 수많은 비(非)진학 학생들에게 열등감과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력 등을 이유로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섰다. 정부더 최종학력 등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공공기관·지방공기업에서 민간 기업까지 확산하는 내용의 국정과제를 제시한 상황이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나주시와 영광군에 대학 진학 축하금 지원 조례 폐지를 촉구한다”며,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의 진로·진학 지원 등 사회 진출에 실패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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